[일요서울ㅣ정치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로 이유정(47)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명했다. 헌재는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임명된 이선애 재판관 이후 약 5개월만에 완성된 9인 체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정의여고와 이화여대 법대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법여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23기로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를 지냈으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시 인권침해구제위원장과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를 겸임 중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여성·노동·아동·인권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 온 변호사"라며 "헌법 및 성평등을 위한 실무 경험을 갖춘 법 여성학자로서 헌법 수호와 기본권 보장이란 헌법재판관의 임무를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이 후보자 지명으로 완성된 9인 체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황 전 권한대행 시절인 지난 3월 이선애 재판관을 임명한 이후 헌재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재판관 2인 시대를 맞게 된다.

 헌법재판관은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대법원장이 3명을 지명하고, 국회에서 3명을 선출한다. 헌법재판소장 1명을 포함한 재판관 3명은 대통령이 추천한다.

 재판관은 국회 몫 3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인사 청문회 대상이다. 이날 지명된 이 후보자는 향후 청문회를 거쳐 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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