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당시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성리학의 관념성과 경직성을 비판하며, 경세치용과 이용후생, 실사구시를 강조했다.
이에 정조는 사회 전반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의 형태로 실학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의 뜻은 수많은 지식가의 등장과 무수한 학문의 발전으로 이어져 국가 발전의 기틀이 형성됐다.
지금, 오산은 ‘오산백년시민대학’을 창안해 시민의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즉 교육이 곧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던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 미래의 창대를 꿈꾸면서, 오늘도 시민의 곁에서 시민의 행복을 위해 온 마음으로 자신의 책무를 다하고 있는 중이다.
오산백년시민대학은 도시 전체를 시민들의 대학 캠퍼스로 만드는 것으로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쉽게 학습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다가 오산시 통합학습시스템을 만드는 오산백년시민대학을 구상하게 됐다.
오산백년시민대학은 ‘100년을 바라보고 사람을 가꾸는 시민을 위한 대학’, ‘100세까지 학습을 통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의 학습관에서 교육을 하면 이동불편과 시간문제로 교육 소외계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집 밖 10분 거리에 학습할 곳이 있다면, 그동안 바빠서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한 많은 시민들이 학습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산시 6개 동 주민자치센터를 캠퍼스로 조성하고, 동별로 민·관·산·학의 유휴공간을 학습공간으로 지정하는 징검다리교실을 운영해 교육과정 운영 및 다양한 소규모 학습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에 숨어있는 학습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공유경제를 실현하는 것으로 관공서나 기업, 학교 등의 다양한 공간들이 강의실이 되고, 학습동아리의 모임장소로도 활용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성된 교실에서 인문학, 지역학, 문화예술, 도시재생, 직업역량 등 많은 교육과정이 기초부터 단계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움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인간의 행복을 이루는 가장 주요한 요소다.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배워야 한다.
배움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지혜를 깨닫고, 이를 통해 이웃을 만들고 실천 욕구가 생기고, 이것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힘이 된다. 이 힘으로 개인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오산백년시민대학에서 이런 배움의 단초는 강좌 절반을 차지하는 ‘물음표학교’ 강좌다. 살다보면 문득 이건 왜 이렇지, 이건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수많은 물음이 생길 수 있다. 이 물음들이 모여 물음표학교 교육과정이 만들어지며, 학습자들이 직접 기획하는 시민 참여형 교육과정이 된다. 인문학, 지역학, 문화예술, 도시재생, 직업역량 등 많은 교육과정이 이런 기획을 통해 기초부터 단계별로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느낌표학교는 오산 시민사회 발전을 위해 능력 있는 시니어 리더를 양성하는 2년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첫해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인생설계를 하는 과정, 지역사회 바로알기와 개인 관심사를 찾는 활동, 재무 설계를 하는 과정, 지역사회 바로알기와 개인 관심사를 찾는 활동, 재무 설계, 정보화, 건강관리 등을 기본과정으로 배운다.
다음해는 학과별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학습을 매개로 시니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사회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주인공들을 양성하는 곳이 될 것이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오산시 교육포털사이트를 이용하시면 된다. 즉 ‘배우고 싶어요’ 게시판에는 궁금한 점들을 올리면 된다. 이게 하나, 둘 시민들의 물음표가 쌓여 교육과정이 만들어지게 되는 과정인 것이다.
이 기능 외에도 학습자, 강사, 각종 커뮤니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참여와 소통의 창구로 유연한 플랫폼을 구성했다.
이는 오산시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합 검색할 수 있고, 개인의 학습이력을 어릴 때부터 성인까지 관리하여 진로설계 및 취업 자료로 활용할 수가 있으며, 징검다리교실 사용예약, 동아리구성, 수강신청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바쁜 삶 속에서 문득 배움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오산시민 누구나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다양한 서비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본다.
▲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소통공간이란?
체코슬로바키아의 교육자 쿠메니우스는 “모든 사람은 학교를 갖고 있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학교로 존재한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학교이다. 학습이 삶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학교인 셈이다.
오산백년시민대학은 이처럼 21만 오산시민, 즉 21만개의 작은 학교가 모여 만드는 공동체학교라고 볼 수 있다.
평생교육사 양성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코디네이터가 돼 오산백년시민대학을 기획하고 만들어간다.
개방적이면서도 유연한 시민 활동가들이 소통의 매개 역할을 맡아 오산 전 지역을 하나로 묶는 통합학습연계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관내 대학, 학교, 금융기관, 대형마트가 해오던 강좌들도 시민대학의 큰 틀로 포괄해 통합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과 교육과정을 공동기획하고 징검다리교실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도시 전체 차원의 학습구조를 체계화하는 것이다.
오산백년시민대학은 ‘물음표’와 ‘느낌표’를 담는 오산 시민들의 새로운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다. 함께 모여 배우고 이해해 궁금함을 해결하고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에 나눔으로 함께 성장해가는 삶의 공간이다.
오산백년시민대학은 배움과 가르침을 통해 오산 발전의 긍정적 에너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플랫폼이라 생각한다.
배움의 경험들이 나를 완성하는 지식으로 전환되고, 그 지식을 함께 나눔으로써 공동체의 힘을 키워 우리가 사는 지역을 우리 손으로 가꾸고 민주시민사회로 만들어가고 싶은 것이다.
오산시는 지역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시민들을 위한 배움터로 백년시민대학을 만들었다.
배움과 가르침으로 공동체 에너지를 축적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하도록 하는 플랫폼을 통해 도시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난해 여름부터 땀 흘리며 계획 단계부터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고민을 한 결과물인 전국 어디에도 없는 최고 평생학습의 메카 ‘오산백년시민대학’이 2017년 9월 개강할 예정이다.
이 모든 노력의 시작과 끝에 바로 오산 시민이 계셔야 하고 응원해 주셔야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다.
오산시는 최고의 혁신 교육도시를 넘어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계속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권해보면서, 오산시민 모두가 스스로 묻고 깨우쳐가는 과정을 통해 살맛나고 재미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