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은 이날 보수 라디오쇼 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볼 때 그는 오래 전부터 북한과 협상해 보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협상을 통해 미국 본토 위협을 끝내기 위한 길을 찾으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전략적 인내를 버리고 선제 공격(use preemption)을 할 의향도 있다"며 "난 그가 마음속으로 그렇게 본다고 생각한다. 그가 내게 그렇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내 정통 보수주의자이자 강경파인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경선에 출마했지만 중도탈락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해외 분쟁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나서는 강력한 개입 정책을 지지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출마 변으로 “우리를 살해하려는 적들을 물리치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공화당 경선에서 탈락한 그레이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무소속 에반 맥멀린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레이엄 의원은 공화당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대표 인사로 분류된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내가 만난 인물 중 대통령이 될 준비가 가장 안 된 인물”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보 같은 린지 그레이엄”이라고 맞받아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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