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지역의 모 고등학교가 최근 대학입시 수시모집 경쟁에서 타 학교보다 많이 합격했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합격하지도 않은 학생을 합격했다고 학교 정문 앞에 현수막을 걸어놓아 학부모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1차는 합격했으나 2차 면접에서 탈락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 학교에서 마치 최종 합격을 한 것처럼 현수막을 내거는 바람에 주위에서 합격을 축하한다는 고통스런 전화 등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함안 H고등학교 학부모 및 가야읍민들에 따르면 이 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경북대, 동아대, 창원대 등의 수시모집에 1차 내신성적에는 합격했으나 2차 면접에서 탈락한 학생의 이름을 최종 합격했다며 축하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학부모와 읍민들은 “교육을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학교 선생들이 앞장서서 거짓 선전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는 일”이라며 “타 학교보다 많이 합격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보다 3년 동안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서 더 좋은 학교에 보낼 생각을 하지않고 얄팍한 수단을 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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