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부산 이상연 기자]] 부산 아이들은 ‘저축’을, 서울 아이들은 ‘합리적 소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이 최근 재미있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키자니아 부산과 서울 두 곳 파크 내 은행과 백화점 이용 통계를 통해 아이들의 1인 평균 저축액과 소비액을 알아본 것. 그 결과 부산 아이들은 ‘저축’을, 서울 아이들은 ‘합리적 소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자니아에서는 아이들이 직업체험을 할 때마다 키자니아 안에서만 사용 가능한 화폐인 ‘키조’를 준다. 어른들의 월급과도 같은 개념으로 아이들은 일한 만큼 키조를 벌면서 노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고, 그렇게 번 키조로 은행에 저축을 하거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한 마디로 현실의 어른들과 똑같은 경제체험을 한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키자니아 부산을 이용한 아이들의 1인 평균 저축액은 54키조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이들의 평균 저축액은 약 32키조로 나타났다. 백화점에서의 소비액도 차이를 보였다. 부산 아이들은 평균 38키조를 쓴 데 반해, 서울 아이들은 평균 50키조를 사용했다.

부산에서는 공책· 학용품 류를, 서울은 축구게임, 프라모델 등 장난감을 많이 구입했다. 부산 아이들은 실용성 위주의 구매와 저축을 선호하는 알뜰한 성향을 보이는 반면, 서울 아이들은 체험도 하며 평소 용돈으로 사기 힘든 것을 키조로 구입하는 합리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자니아 부산을 찾은 임세현(망미초 3) 학생은 “키조를 저금하면 이자도 생긴다. 신기하고 뿌듯하고 재미있다. 그래서 키조를 받으면 저금을 먼저 하는 편이다. 많이 모이면 드론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키자니아 부산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민족인 유대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경제교육을 시킨다. 키자니아에서는 아이들이 인색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을 원치 않아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모아서 잘 쓸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교육한다”며 “3학년부터는 돈에 대한 가치판단이 생긴다고 한다. 키자니아의 직업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직업체험의 재미뿐 아니라 경제를 알아가는 재미까지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 이상연 기자  ptlsy@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