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발’ 다시 시민의 품으로!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시내버스 3사가 전면파업했던 안동시는 오늘 시내버스 노사 간 조율로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마라톤협상 끝에 노조 측에서 당초 요구한 시급 1300원 인상(월 50만 원), 휴가비 20만 원 인상, 만근일수 19일에서 18일로 1일 단축(안)을 안동시의 중재 하에 노측과 사측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월 15만 원의 임금인상, ▲휴가비 10만 원 증액, ▲기존 만근일수를 19일에서 18일로 1일 단축하는 안으로 임금협상을 극적 타결했다.

이번 노사분규로 인한 시내버스 파행은 종국을 맞게 됐으며, 모든 시내버스 노선이 15일 첫차부터 정상 운영된다.

이번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이번 파업으로 인해 시내버스 3사와 노조측은 시민사회로부터 적지 않은 질타를 받았고, 애꿎은 시민들은 크나큰 교통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비상수송대책의 일환으로 긴급 투입한 전세버스의 임차료 약 2억2000만 원은 고스란히 시 재정 부담으로 남게 됐다.

안동시는 시내버스 노사 간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노사분규로 인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학생, 노인, 주부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시 관계자는 “이번 파업을 미연에 막지 못하고 시민 여러분들께 큰 불편을 끼치게 되어 송구스러울 따름이고, 이번 시내버스 파행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시행하지 못했던 ▲현행 공동배차 문제점 개선, ▲안동 시내 ~ 신도청 간 중복되는 노선의 합리적인 개편, ▲오벽지 노선에 대한 ‘행복택시, 수요응답형 마을버스’의 적극적인 도입 등 시내버스 3사의 경영개선과 매년 가중되는 재정지원을 줄일 수 있도록 대중교통 전반에 대한 체질개선 시책을 적극 추진해 시민들이 수준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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