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에서 총회를 갖고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라북도는 막판까지 초 접전을 벌인 폴란드 그단스크(GDANSK)시와의 경쟁을 뚫고 대회를 최종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2023세계잼버리’는 2023년 8월 전북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168개국 청소년 5만여 명이 참가해 야영을 하며 ‘Draw your Dream’이란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들 세계 청소년들은 민족과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며 잼버리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새만금 세계잼버리장은 약 9.9㎢(약 30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가운데 두고 이를 세계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야영공간이 둘러싸는 방사형의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세계잼버리 생산 유발효과는 800억 원, 부가가치 효과도 300억 원에 달하고, 1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 2023년은 한국 스카우트 100년 역사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새만금이라는 대한민국 미래의 땅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유무형의 큰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세계잼버리 유치성공은 전북도가 철저한 분석을 통한 유치 전략을 구사했다.
전북도는 SWOT 분석을 통해 폴란드와의 비교우위를 철저히 파악한 뒤 아랍 19개국을 비롯해 아프리카(40개국)와 남미(34개국)가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발맞춰 송하진 도지사를 필두로 한 전북도 유치단을 대륙별로 구성해 전략적으로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이 이번 유치경쟁에서 주효했다는 평이다.

전북도유치단은 특히 IT강국 강점을 살려 모든 프로그램을 독자적인 웹을 개발하여 운영자와 참가자들이 실시간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스마트잼버리로 차별화한 점을 강
조, 표심을 자극해 효과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유치단이 1년 6개월여 동안 대회 유치를 위해 대륙별 해외유치활동에 발 벗고 나서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고, 정치권과 정부, 민간단체 등 각계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을 펼쳐온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치후보국간 벌어진 공개 프리젠테이션에서 스카우트 김근태와 김유빛나라 대원이 이른바 ‘3S(Solidarity, Smart&Scientific Jamboree, Safe&Secured) + 1S(Sustainability)’ 개념의 우리나라에서 내세운 지속가능한 스카우트 잼버리 전략소개도 회원국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송하진 도지사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는 한국스카우트 100년의 역사적 의미도 담겨있는 대회”라며 “스카우트 정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로 성장할 전 세계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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