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 파탄 책임자 정리, 바른정당에겐 돌아올 명분 생기는 것"
- “내년 지방선거 전, 국민들이 정부의 잘잘못을 알게 될 것”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얘기가 나온다. 이건 유·무죄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책임의 문제”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공론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16일 대구 토크콘서트와 19일 페이스북에 이어 3번째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당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 G1(강원민방)과의 인터뷰에서 “말하자면 당이 이렇게 괴멸되고 한국보수진영 전체가 국민에게 신뢰를 상실하게 된 계기를 만든 정치적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이게 유무죄 받았다고 면죄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혁신작업을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서 국민들 앞에 새롭게 다가가는 그런 당으로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저희에게 지난 대선은 국민 앞에 반성하는 대선이었다"며 "단 (지금은) 한국 보수주의가 어려워진게 아니라 박근혜 정권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우리가) 국정 파탄에 책임있는 사람들을 정리하면 바른정당이 돌아 올 명분이 자동적으로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는 "바른정당의 상황을 비유하자면 큰 배가 가다가 난파 위기에 처하니까 자기들만 살기 위해 구명정을 타고 탈출을 했다"며 "그런데 그 배가 난파될 줄 알았는데 선장이 바뀌면서 정상 운행을 하게 되니까 구명정 타고 나갔던 사람들은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판단은 각자가 할 수 있겠지만 (예전에는) 같이 다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밖으로 탈출을 한다고 해서 국정을 잘못 운영한 죄를 면제받을 순 없다"며 "그러니까 (지금은) 적당한 시기에 용서를 할테니까 (바른정당이) 돌아와라는 그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출범 초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건 아니라고 본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은 패널조사를 하고 있고 대상자가 특정 돼 있어서 말은 안하겠지만 관제 여론조사가 있다"며 "정권 출범이 얼마 안 됐으니 국민들의 희망사항도 있다. 그게 내년 지방선거 전에는 국민들이 정부의 잘잘못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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