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났네”신안군 흑산도 일대, ‘보호지역’지정 전망국토 최서남단 바다위에 떠있는 섬 신안군 흑산도에서 발견된 고산습지인 장도습지가 조만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인 가운데 지금까지 습지보호를 위해 노력해온 장도주민들에게 환경부장관의 단체상이 수여됐다.신안군 흑산면 장도는 목포에서 약 100km 떨어진 면적 156ha에 주민 128명이 사는 작은 섬이다.이 섬의 해발 275m에는 물이 흐르고 고·중·저 식물대층이 잘 발달된 습지가 있어 주민들의 식수원이 되고있다.공동체의식이 투철한 장도주민들은 공동으로 습지 20여ha를 구입해 관리하고 있으며 50여년전 부터 습지보전을 위해 논 농사는 물론 소나 염소 등의 동물 방목을 전면 금지하고 해마다 습지주변의 식생변화가 없는지, 식수원의 수량에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습지보전과 식수원 보호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장도습지는 난대성 기후의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함에 따라 동백나무, 잣밤나무, 누운향나무, 콩짜개란, 일엽초 군락이 대규모로 발달돼 있는 식물자원의 보고이며 휘파람새 등의 조류와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 흑비둘기가 서식한다.특히 장도 고층습지는 조류와 식물대 뿐만 아니라 제주도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무태장어, 미꾸라지가 서식하고 다양한 곤충이 발견되고 있다.환경부는 장도습지가 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방문객들 안내와 숙식제공, 교통안내에 앞장선 박옥재 전 이장과 김은섭 내연발전소장, 주민 김창식씨 등 주민들에게 단체상을 표창했다. <광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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