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 대응 과정에서 각종 구설수에 오른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청와대가 경고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을 중심으로 ‘경질론’이 빗발치자 청와대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등이 전날 류 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염려의 뜻과 함께 앞으로 잘 풀어가 달라는 당부를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류 처장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계란 파동에 대응하는 본인의 태도를 질타한 것을 두고 ‘짜증’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 출석해 의원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권은 류 처장의 자질 및 위기 대응 능력을 비판하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취임 10개월 만에 경질됐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는 류 처장의 거취를 당장 고민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문제의 최초 발생부터 정부의 대응 과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다룬 백서를 발간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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