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한국 유망주들이 출전 기회를 위해 속속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있는 가운데 백승호가 바르샤를 떠나 지로나FC로 이적해 2군 구단 격인 페랄라다(3부리그)로 임대됐다.

백승호는 지난 22일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로나FC에 입단했다. 지로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의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페랄라다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스팔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백승호는 결국 스페인 내 이적을 선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승호는 지난 5일 바르셀로나B 소속으로 치렀던 지로나와의 프리시즌 맞대결(2-1승)에서 1골을 넣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이후 공식 발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백승호의 계약서에는 1년간 페랄라다에서 뛴 뒤 2018~2019시즌부터 히로나에 합류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백승호 측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이제는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전했다. 백승호도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르샤는 내 인생의 일부였다. 하지만 이제 바르샤를 떠나 히로나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더 큰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그리스로 이적한 장결희를 비롯해 백승호가 지로나로 이적하면서 바로셀로나에는 이승우만 남게 됐다.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이승우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의 헬라스 베러나가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승우를 놓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 샬케04 등 8~9개 팀이 영입에 나섰지만 바르셀로나가 임대를 고집하면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는 이승우를 입대로 영입한 뒤 활약에 따라 다음 시즌 완전 이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백승호가 둥지를 툰 지로나FC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맨체스터 시티의 공식 계열사가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맨시티 모기업 시티풋볼그룹은 지난 1년간의 협상 끝에 지로나 지분 44.3%를 인수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시티풋볼그룹은 이번 계약에 대해 “지로나가 라리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티풋볼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이면서 대부호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2008년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한 후 설립한 지주회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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