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관이 뇌물수수 공무원 협박해 갈취인천지검 특수부 한응재 검사는 3월 18일 뇌물을 받은 구청 공무원을 상대로 수사기관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전직 경찰관 이모(46·인천시 남구 구월1동)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7월께 인천시 A구청 공무원 박모씨가 자신의 부인으로부터 음식점 영업신고 편의 대가로 50만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박씨의 매제인 황모씨를 통해 8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씨는 전직 경찰관으로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20년간 경찰생활을 했으니 나를 속일 생각은 말라. 아내와 이혼하려고 하는데 전세 보증금을 보태달라”며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그러나 자신이 먼저 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박씨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한 뒤 차용증을 받고 돈을 줬다며 공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01년 경기도 화성경찰서 경사로 근무하다 퇴직했다.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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