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온몸의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어깨는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의 폭이 가장 커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신체 부위 중 하나다. 보통 성인의 경우 일상생활만으로 하루에 3000번 이상 어깨 관절을 움직인다고 한다. 이렇게 자주 어깨를 사용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기 쉽다.  중년에 잘 생기는 어깨 질환을 오십견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전혀 다른 질환인 '석화화건염'다.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한 이 증상의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석회화 건염은 건(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석회가 건 조직에 침착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석회화 건염은 견관절 주변 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간혹 건에 석회가 침착되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석회가 서서히 흡수되어 7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석회가 발견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어 대체적으로 자연 치유되는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어깨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깨 질환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오십견이라면 염증을 완화하는 마사지나 물리치료를 중심으로 치료하지만, 석회화건염은 석회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소염제를 처방하거나 체외충격파 치료·물리 치료를 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석회가 오래돼 딱딱하게 굳었다면 직접 침착된 석회를 제거하는 관절 내시경 수술을 한다. 뼈에 붙은 석회와 손상된 인대를 함께 제거해 증상을 낫게 한다. 부분 마취를 하고 수술 후에도 후유증이 적어 중장년 층에 부담이 적다. 평소 어깨를 무리해서 사용하지 않고 꾸준히 스트레칭 하는 게 좋다. 등 뒤에서 양손으로 수건의 양 끝을 잡고 천천히 위로 들어 올리는 운동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석회화 건염에는 전신의 진액을 보충해줄 뿐 아니라 연골을 보강하고 관절을 튼튼하고 부드럽게 하여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관절고가 효과적이다. 구조를 튼튼하게 하는 한약 처방과 함께 신체의 전반적인 상태를 보완하는 치료를 더해야 한다. 한약은 침, 추나요법, 약침 등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뜸 치료는 침 치료와 병행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부항 치료는 음압(陰壓)을 통하여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며 침, 한약 치료와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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