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 경운기 100대가 남북 화해와 협력의 꿈을 안고 북한에 간다. 전북도와 14개 시·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송월주)은 22일 북한 황해남도에 국산 경운기 100대 등 총 4억원어치의 각종 농자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중순 1차로 지원물자로 못자리용 비닐 6만8천㎡와 못자리용 강선 4만m, 육묘상자 3천개, 파종기를 비롯한 못자리용 농기계 8대 등 총 3천500만원어치의 농자재를 지원한 바 있다.

이번의 2차 지원물자는 인천항에서 선적되어 다음날 오전 10시께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부속 작업기 600대와 트럭 1대, 이앙기 2대, 각종 중소형 농기계 10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도가 지원한 물자는 북한 황해남도 신천군의 30개 협동농장에 분배되며 오는 5월부터는 신천군 백석리에 ‘농기계 수리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각종 건설자재와 설비, 공구 등이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농자재 뿐만 아니라 북한 현지에 전북의 선진화된 농업을 직접 적용하여 농업 생산량 증대 등에 노력할 방침”이라며 “올 추수 직전에는 국산 콤바인을 대량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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