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가은읍의 박스형 생태통로의 경우도 적절한 위치에 설치됐지만, 도로를 건너는 인근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많은 것으로 관찰돼 ‘동물출현 표시판’ 등 주의시설을 설치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전남 구례군에 설치된 지리산 시암재 이동통로는 지방도로에 의한 단절 구간이 23km에 이르지만 생태통로는 단 한 곳에 불과, 일대 야생동물이 이용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강원도 원주의 터널형 생태통로도 통로 내부에 은신처가 설치되지 않아 야생동물이 이용하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대구 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대부분 생태통로들이 서식지 연결 기능에만 치중, 형식적으로 설치되다보니 야생동물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야생동물의 습성, 개체수를 고려해 통로 수를 늘리거나, 주변 조경 및 보조시설물을 설치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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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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