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철기 플라잉 총감독…“문화엑스포-민간협력, 70만 관객 기록”
[인터뷰] 최철기 플라잉 총감독…“문화엑스포-민간협력, 70만 관객 기록”
  • 경북 이성열 기자
  • 입력 2017-09-04 22:01
  • 승인 2017.09.04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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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기 플라잉 총감독
[일요서울ㅣ경주 이성열 기자] (재)문화엑스포는 국가대표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FLYING)이 수도권 공연을 마무리하고 경주로 돌아와 5일부터 하반기 경주공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탄생한 ‘플라잉’은 (재)문화엑스포, 지자체와 민간예술단체가 협력해 제작한 공연 중 대한민국 최초로 6년째 상설공연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00여회의 공연으로 누적관객 수 70만 명을 돌파했다.

‘난타’를 시작으로 ‘점프’, ‘비밥’ 등 대사없이 진행되는 넌버벌 퍼포먼스 열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인을 홀린 최철기 ‘플라잉’ 총감독. 지난 주말 대만에서의 ‘비밥’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최철기 감독으로부터 하반기 경주공연 일정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은 6년째 상설공연 중으로 70만이 넘는 누적 관람객을 달성했습니다. 이렇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플라잉’이 걸어온 발자취와 성과는 지자체와 민간이 상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공연은 초기 제작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장기공연을 하지 않으면 자립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공연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민간기업에서는 초반 티켓 판매대금으로는 지속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수작(秀作)들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경우를 보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플라잉’은 경상북도와 경주시, (재)문화엑스포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과 민간예술단체의 풍부한 제작 노하우가 결합해 성공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 지난 7월에서 8월 경기도 과천 공연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는데 관객 반응은 어땠습니까?

‘플라잉’ 과천공연은 한 달여간의 공연기간동안 69회의 공연을 진행해 총 관객 15,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회당 평균관객 500명이 넘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공연 초반에는 평균 좌석점유율이 50%대였지만, 7월 말부터는 80%대를 기록할 만큼 후반으로 갈수록 관객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입소문 효과가 상당했습니다. 경주에서 만든 공연이 수도권 장기 공연 흥행에 성공해 지방 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한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플라잉’ 하반기 경주공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플라잉 하반기 경주공연은 5일부터 두 달간 매일(월요일 휴연) 진행됩니다. 이번 하반기 경주공연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 공식 초청된 것을 기념해 9월부터 두 달간 20% 할인을 진행합니다. 또한 경북관광공사에서 주최하는 ‘보문호반 달빛걷기’에 함께하는 플라잉 캐릭터와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면 9월 한 달간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또한 오는 9일에는 안강 시민한마음문화축제에서 나눔공연을 진행하고 13~15일 부산, 19일에는 안동 신도청 청사 공연 등 타지역민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공연에서 호응이 높았고,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도 참여하죠?

‘플라잉’은 그동안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2,000석 규모의 에스플러네이드 극장으로부터 2년 연속 초청받은 것을 시작으로 터키 이스탄불, 홍콩, 중국 천진, 북경 등에서 해외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오는 11월에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식초청으로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 달여간 공연하게 됩니다. 경주라는 지역적 특색, 신라시대에서 현대로 ‘타임워프’하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그들과 소통하며 경북의 뿌리 ‘신라’와 ‘화랑도’를 자연스럽게 베트남인들에게 알리게 될 것입니다.

▲ 해외공연에서 ‘플라잉’이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어떤 점 때문일까요?

대사가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의 탄생 배경인 남녀노소, 내외국인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플라잉’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나이, 인종, 문화에 구애받지 않는 보편적인 코미디와 기계체조, 리듬체조, 치어리딩, 마샬 아츠 등 신체의 극한을 보여주는 익스트림 퍼포먼스라는 점에서 전 세계인이 누구나 즐기는 공연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신라와 화랑도라는 대한민국의 역사까지 자연스럽게 세계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플라잉’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하반기 경주 정기공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연 이후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싱가포르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경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기존에 쓰지 않았던 홀로그램 맵핑 기술을 적용해 입체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후반부 장면도 날아다니는 액션신을 추가하는 등 역동성을 강화해 볼거리를 다양하게 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RSW) 공연을 진행하며, 경주 정기공연도 계획대로 진행합니다. 또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공연도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 우리 문화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플라잉’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그동안 수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지자체와 전문창작기업이 조금씩 양보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갔기에 지금의 ‘플라잉’이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이나 ‘캣츠’처럼 오래도록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남고 싶습니다. 앞으로 ‘플라잉’ 자체를 브랜드화 하여 전 세계를 돌며 신라, 경주, 경상북도와 대한민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문화사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경북 이성열 기자 symy203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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