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대는 일본 원아시아재단(One Asia Foundation, 이사장 사토 요지)과 손잡고 진행하는 ‘아시아 공동체와 디아스포라(Ⅱ)’ 강좌가 지난 8월 31일 4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강좌는 ‘안중근가의 디아스포라’라는 주제로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나섰다. 조 위원장은 안중근의사의 의거 이후 그의 가족 및 친족들이 중국으로 망명한 후, 러시아‧독일‧이탈리아 등 전 세계로 흩어져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내용을 소개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강의에서 “안중근 가문의 가족사는 식민지 시기 이래 우리 민족이 걸었던 삶의 한 사례이며,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 강좌는 중국 조선족, 일본의 재일동포, 러시아의 고려인과 관련된 디아스포라 문제 및 아시아 구성원의 권리 보호와 그 현주소를 살펴볼 계획이다.

또 남북한 평화 공동체 수립을 위한 민간 교류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도 진행한다.
앞으로 4개월간 진행될 강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강연식 사무총장, 도쿄경제대 서경석 교수, 일본 히토쓰바시대 이연숙 교수, 고려인 극작가 최영근, 노르웨이 오슬로대 박노자 교수 등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에서 활동하는 마임 예술가 박새록씨가 공연과 함께 타국 생활의 소회와 현황도 들려줄 계획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2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강좌는 매주 목요일 오후 4~6시에 실시되며, 전주대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원아시아재단은 재일동포 3세인 사토 요지 이사장이 ‘미래를 위한 아시아 공동체의 창출’을 목적으로 사재 10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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