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당규 제18호 평가위 규정에 의거 중앙당 평가위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가 강 명예교수에게 직접 위원장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평가위는 민주당 소속 현직 광역단체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함과 동시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평가 기준과 방법을 정하게 된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의 경우 직무활동과 공약이행도, 여론조사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평가위의 결과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된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강 명예교수는 참여정부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출자총액제한제 개선, 대기업 집단 총수의 과도한 지배력 행사 방지, 소액주주 권리향상 등을 담은 시장개혁 로드맵을 추진한 바 있다. 2012년엔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호남 물갈이'를 추진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선출직 평가에서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홍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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