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더불어민주당은 8일 강철규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신임 중앙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평가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강 명예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친노·친문 성향의 개혁학자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당규 제18호 평가위 규정에 의거 중앙당 평가위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가 강 명예교수에게 직접 위원장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평가위는 민주당 소속 현직 광역단체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함과 동시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평가 기준과 방법을 정하게 된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의 경우 직무활동과 공약이행도, 여론조사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평가위의 결과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된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강 명예교수는 참여정부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출자총액제한제 개선, 대기업 집단 총수의 과도한 지배력 행사 방지, 소액주주 권리향상 등을 담은 시장개혁 로드맵을 추진한 바 있다. 2012년엔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호남 물갈이'를 추진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선출직 평가에서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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