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당(20kg) 1만 원에 1만 톤 수매... 피해농가 소득보전 기대

경북도는 이달부터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박피해 사과 1만 톤(50만 상자/20kg)을 가공용으로 수매한다.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북도는 이달부터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박피해 사과 1만 톤(50만 상자/20kg)을 가공용으로 수매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매단가는 20kg 상자당 1만 원으로 도와 시・군이 7000원, 수매처인 대구경북능금농협(이하 능금농협)이 3000원을 각각 부담하며 피해농가 소득 보전 등을 고려해 일반 저품위 사과 수매단가인 8000원 보다 25% 인상하기로 했다.

우박피해 사과의 가공용 출하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지역에 있는 능금농협 지점이나 경제사업장에서 우박피해 농가 확인 절차를 거쳐 출하하면 되며, 수매된 사과는 시장 격리를 위해 군위 소재의 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주스 등 가공품으로 생산해 자체 판매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금년에는 영주, 봉화를 비롯한 14개 시・군에 우박이 내렸으며 그중 사과 피해규모는 3118ha에 달하는 등 피해정도가 심각해 우박으로 인해 소득 감소 피해를 입은 사과 재배 농가를 돕고 피해사과 시장격리를 통한 사과 가격의 안정적 지지를 위해 도 차원의 수매지원을 결정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우박피해 사과 수매지원을 통해 사과가격 안정은 물론 피해농가의 경영회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사업이 목적과 취지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우박피해 사과 이외에 병과, 부패과 등은 출하를 자제하고 농가 자체적으로 폐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지역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5차례 우박으로 영주시, 봉화군 등 14개 시군에서 6448ha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중앙단위 농업재해 피해복구비 85억 원 이외에 59억 원 규모의 특별영농비를 도 자체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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