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조대왕능행차
[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수원은 1949년 8월 15일 시로 승격되면서 1963년 1월 1일 화성군의 20개 리를 편입했다. 같은 해 서울에 있던 경기도청의 이전이 결정됨으로써 1964년 10월 15일 도 청사를 신축하게 됐다. 기공 당시 '수원시민의 날'을 제정하고, 이를 경축하기 위해 '화홍문화제'를 개최했다. 그 후로 수원은 정조의 지극한 효성을 기리는 효의 상징도시로 자리하게 됐던 것이다. 이에 [일요서울]은 수원 시민의 정부 원년을 맞아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시민 주도형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를 살펴보고 소개함으로써 새롭게 비상하고 있는 수원의 높은 시민정신을 힘차게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방화수류정 달빛음악회
2017년 수원화성문화제는 참여와 소통으로 시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것에 중심에 둔 ‘여민동락의 길’을 주제로 오는 21일 전야행사를 시작해 22일부터 24일까지 화성행궁, 수원천, 연무대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주 무대인 화성행궁 광장 및 화성행궁에는 관객과의 소통·공감을 위한 마당무대가 들어서고 마당 곳곳에서는 14개의 다채로운 시민참여 기획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축제의 서막을 여는 개막연은 22일 오후 7시 30분 화성행궁 광장 마당무대에서 열린다. 개막연은 과거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의 번영과 행복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화락(和樂)-지난날이 부르고 다가올 날이 답하다’ 라는 주제로 노래, 춤, 연주가 어우러지는 가무악극으로 펼쳐진다. 여기에 수원시민합창단이 함께 극을 이끌어 나가며 개막연의 주인 또한 시민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원화성 축성체험
시민이 만드는
‘시민 주도형’ 축제


시민이 만드는 ‘시민 주도형’ 축제를 선언한 2017년 문화제는 기존 축제처럼 일부 프로그램에 시민이 단순히 참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6개 분야(기획분과, 홍보분과, 어린이·청소년·청년분과, 재정분과, 음식거리기획, 운용분과, 거리질서·안전분과)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며 수원화성문화제의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안하고, 기부금의 모금부터 먹거리 운영, 현장안전 및 질서계도까지 담당하며 축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수원등불축제
시민들이 기획한
참신한 프로그램들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직접 기획·제안한 참신한 콘텐츠가 더해져 더욱 풍성해진 볼 거리·체험 거리를 자랑한다.

플래시몹 형태의 오케스트라와 합창 공연‘함께 불러요, 행궁에서’, 정조대왕의 효 사상, 명언 등을 전구컵에 직접 그려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수를 담아갈 수 있는 ‘나는 정조대왕, 응답하라 자손들아’, 조선시대의 전통음악을 행사장 곳곳에서 버스킹으로 만나볼 수 있는 ‘조선의 거리악사’,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시 낭송체험을 해볼 수 있는 ‘시민 누구나 오늘은 시인이 되자’, 투호·굴렁쇠·딱지치기·제기차기 등 선조들이 즐겨했던 전통놀이체험 ‘호렁지기’, 수원의 생활예술인들이 만드는 공연예술 프로그램 ‘시민예술한마당’, 수원의 과거와 근현대·현재와 미래를 담은 스토리텔링 공연 ‘오래된 미래’ 등 다양한 공연 및 현대적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또 혜경궁 홍씨 진찬연 공연에 사용하는 궁중의상 입어보기, 포구락, 무고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 가져가는‘사진체험’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수원아리랑’, ‘누구나 가수’, ‘어린이 청소년 한마당’, ‘택견한마당, 화성따라 택견따라’, ‘청년재능한마당, 꿈의 장터’까지 시민들이 체험하고 공감하며, 축제의 주인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혜경궁 홍씨 진찬연
볼거리 풍성한
조선시대 궁중 문화 재현


수원화성문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 궁중 문화를 바탕으로 한 재현 프로그램, 무예 브랜드 공연 ‘야조’, 무과재현, 혜경궁 홍씨 진찬연을 빼놓을 수 없다. 창룡문 성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예 브랜드 공연 ‘야조’는 정조시대 야간 군사훈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음악, 박진감 넘치는 마상무예를 더한 대형 야외극이다.

2017년의 ‘야조’는 더욱더 박진감 넘치는 무예 장면과 화려한 공연을 더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또한 정조가 군사훈련을 시행했던 연무대에서 조선시대 무과시험이 재현된다.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진행되는 ‘혜경궁홍씨 진찬연’은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을 찾아 열었던 당시의 진찬연 그 모습을 고증해 완벽하게 재현한다.
야조
‘201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2016년 수원시와 서울시가 서울 창덕궁에서부터 수원까지 공동 재현해 큰 사랑을 받았던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온다.

‘2017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시를 거쳐 화성시 융릉까지 이어지며 원형 그대로에 가깝게 최초 재현된다.

능행차는 조선22대 정조가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묘소인 형륭원을 참배했던1789년 을묘원행(乙卯園幸)을 그동안 수원시에서 자체적으로 재현해 왔다.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수원 화성행궁을 거쳐 화성 융릉에 이르는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이 재현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997년 나란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각별한 인연이 있는 창덕궁과 수원화성, 그리고 정조대왕의 효심이 어려 있는 융릉이 이번 능행차를 통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전체 행렬 구간 59.2.km, 총 참여 인원 4210명, 말 720필이 동원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정조대왕능행차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로의 전환은 ‘2017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에도 이어진다. 능행차 시민체험단, 수원지역 연합풍물단, 시민참여형 경연대회 조선백성환희마당, 시민 기부로 이루어지는 ‘효행 불빛을 밝히다’ 등불캠페인 등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고 체험하는 축제로 펼쳐진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수원에서 펼쳐지는 전국 최대의 축제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는 ‘201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과 함께 22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과거와 현대를 만나는 축제의 장에서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하며 하나 되는 순간을 함께 경험해보기를 바란다.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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