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노트, 반노트· 4적공간 展>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대안공간 눈’에서 지난 8일 부터 오는 21일까지 특별한 전시를 마련한다. 

대안공간 눈 자기만의 방에는  민다슬, 이인영의 2인전 ‘노트, 반노트’展, 대안공간 눈의 예술공간 봄 2전시실에는 다수의 경험이 있는 4인의 작가 구승희, 민율, 유혜경, 이경현 작가의 ‘4적공간’展이 열린다.

대안공간 눈 자기만의 방에서 전시되는 민다슬, 이인영 작가는 서로 작품의 형태는 다르지만, 개인의 밀접한 경험이 작품의 소재라는 점이 같다. 두 작가가 합심하여 준비한 전시 ‘노트, 반노트’展에서 민다슬 작가는 항상 집에 수북이 쌓여 있는 책을 소재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인영 작가는 그의 일상 경험들을 ‘매일 드로잉’해왔던 작업들을 공개한다. 두 작가는 각자 다른 형태로 삶을 기록하여, 글자로 적어간 민다슬의 ‘노트’와 그림으로 적어간 이인영의 ‘반노트’를 한 공간에 모아 놓아 관객이 한 권의 책을 열어보는 것 같은 전시로 연출한다.

작가노트에서  민다슬은 “우리 집에 가장 많은 물건은 책이다. 아랫방 검은 책장에도, 거실에도, 옥탑 방에도 어디에나 책이 쌓여 있었다. 눈을 돌리는 모든 곳엔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책장이 있었다. 출판사를 운영하시는 아버지에게 책은 생계 수단이자 짐이자 애착의 물건이었다. 아버지는 한 권의 책도 버리지 않으시고 집에 책을 쌓아두셨다. 어느새 나 또한 책을 읽고 모으고,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온전한 글자를 해체시켜 온전하지 않은 글자로 만들고, 인간을 온전하지 않은 글자로 비유한다. 나의 작업에서 텍스트는 인간을 표현하는 매체이며, 문자 하나하나는 모양을 변주하며 형상을 만들어가는 회화의 붓자국과 같다"고 밝혔다.

예술공간 봄 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4적공간’展은 삶의 오랜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에서 삶에 대한 다양한 모습과 감정을 네 명의 작가의 고유한 시선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다. 작은 공간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삶의 해석 방법을 통해 전시를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삶의 해석 방법을 통해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들 작가가 묘사하는 저마다 다른 현대인의 군상은 관람의 재미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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