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의 영·호남지역 주민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화개장터”가 올 연말께 옛 모습으로 복원된다.  경남 하동군은 주민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화개장터가 명성에 비해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옛 정취가 담겨있는 장터로 복원하기로 하고 지난 8월 실시설계에 이어 오는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8억1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3천61평에 이르는 기존의 장옥, 장터, 저자거리를 한국전통적 이미지로 복원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휴게실 및 주차시설, 화장실 등을 설치한다.

현대식 기존 장옥은 전체를 허물고 초가지붕과 전통 한국목조 건축양식으로 외형을 복원하고 콘크리트 바닥도 완전 철거, 황토로 새롭게 단장한다.  또 소설가 김동리(1913~1995)씨가 해방 전후 한국인의 애환을 담은 배경으로 지은 소설 “역마”의 주무대인 점을 고려, 장터 일부 공간에다 소설속에 나오는 “옥화네주막”과 소설속에 등장하는 배경과 인물 일부를 석조(돌그림)형태로 제작 배치한다. 한편 군은 장터 복원 이후 인근 섬진강과 하동송림공원, 토지의 주무대, 쌍계사, 노고단 등에 이르는 관광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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