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정, 노웅래, 민병두, 김영호 의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68명은 최근 극심한 찬반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강서구 장애인 특수학교에 대해 설립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13일 성명을 통해 “최근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찬성과 반대 입장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생기지 말았어야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지역 이기주의라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무릎이라도 꿇겠다’는 애절한 목소리에 지금까지 장애인 특수학교에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을 부끄럽게 느끼며 반성한다”며 “우리 국회의원 일동은 반대하는 분들과 찬성하는 분들이 특수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은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라며 “사회적 약자들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결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고 특수학교 설립을 지지했다.
 
이번 성명 발표를 주도한 김영호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번 사태로) 우리 사회가 장애인 편견과 장애인 비장애인 간에 벽이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민주당 의원 일동은 장애인 비장애인 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 법과 제도 마련,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서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설립 추진을 요구하는 장애인 부모들과 이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장애인들도 우리 사회의 같은 구성원이고 헌법과 법률이 장애인의 교육권, 학습권을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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