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살충제 달걀 파동이 벌어진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달걀 가격이 대폭 떨어졌지만 매출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4일 경기 남양주시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달걀이 최초 발견된 이후 강원도 철원군 산란계 농가 2곳에서도 살충제 달걀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더구나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농가에서 20만8000개의 달걀이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시중에 유통된 달걀들은 일주일만에 전량 회수, 폐기 처분됐지만 달걀 매출은 급격히 하락했고 가격은 폭락했다.
 
지난 13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살충제 달걀 파동이후 춘천시내 대형마트들은 30개들이 달걀 한판 가격을 6980원에서 5980원으로 1000원 낮춰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한 달 동안 A마트는 매출이 예년과 비교해 30% 가량 줄었고, B마트는 35%가까이 하락했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소비자들의 위축된 구매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A마트 관계자는 "지금은 가격을 인하한다고 해도 매출이 늘어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구매자들이 제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달걀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 여주의 한 산란계 농장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밝혀 살충제 달걀 파동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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