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노대통령 치부 등 승부수로 띄울듯굿모닝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대반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정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망이 좁혀져오는데도 청와대측의 대응이 신통치 않자 11일 대선자금 뇌관을 흘리며 “혼자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정 대표는 이날 ‘4억2,000만원 정치자금 수수’를 스스로 시인한 뒤, 지난 대선때 자신이 조성한 대선자금 액수가 10억원이고, 기업체 등으로부터 200억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금기사안이자 자칫 공멸할 수 있는 대선자금 뇌관을 건드렸던 것.정 대표의 이러한 반격은 효과가 있었다.

정 대표 연루설이 불거지자 정 대표 사퇴설을 흘렸던 청와대 일부 참모들은 즉각 정 대표 옹호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청와대의 이러한 입장 선회 배경에는 무엇보다 대선자금에 자유로울 수 없는 노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정 대표는 지난 대선때 대선 선대위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따라서 정치권은 정 대표가 대선자금 문제를 비롯한 노 대통령의 아킬레스건도 적지 않게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법처리 위기에 처한 정 대표가 대선자금 뇌관을 흘리며 청와대를 압박했던 것이나 14일 검찰 소환 불응 및 대표직 유지 입장을 천명한 자신감도 이러한 시각과 무관치 않다.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정 대표가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의 아킬레스건과 관련한 ‘판도라의 상자’를 개봉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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