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아래 만개한 메밀꽃 재배단지

[일요서울ㅣ합천 이도균 기자]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기운이 완연한 요즈음 합천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가족 또는 친구, 연인끼리 소위 ‘인생사진(한 사람의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의 굉장히 잘 찍힌 사진을 일컫는 유행어)’을 찍기 위해서이다.
 
  합천군은 잡초만 무성했던 황강변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메밀꽃 재배단지(2ha)를 조성해, 하얀 메밀꽃이 가득 피어 마치 소금을 흩어뿌린 듯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한 관광객은 “특히 새벽녘에는 강변의 안개와 조화를 이뤄 꿈속에 있는 몽환적 느낌이다”라고 표현했다.
 
합천군에서는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옛풍취를 느낄 수 있도록 장승과 원두막도 설치했으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허수아비 콘테스트를 개최한 후 허수아비를 전시하고 있어 포토존으로서는 최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합천군은 메밀을 수확한 후 관내 이웃들에게 나눔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양귀비꽃, 작약꽃 등을 재배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정년효 소장은 “앞으로 이 지역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이색 허수아비 콘테스트, 사진 공모전, 노래자랑 대회 등 소규모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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