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롯 현정부 고위 관료들 이상 언행 비난색깔론·무능 외교·빗나간 언론정책 등도 꼬집어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정치권도 ‘방학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정치 방학기’라고 하지만 정치권의 여·야 대립은 첨예하다. 최근 ‘윤창렬 게이트’가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하계 정치 방학기를 맞아 의원들의 귀향활동에 참고할 수 있도록 ‘노무현 정부’의 강도 높은 비판 자료를 정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내용을 미리 들여다 봤다. 한나라당이 소속 국회의원들의 귀향활동에 참조자료로 사용하도록 배포할 예정인 ‘참여정부 140일 - 국민이 기가 막힌 100가지 사례’집에는 현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담겨져 있다.한라당은 우선 현정부 고위 관료들의 말실수(?)에 대한 사례들을 모았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발언한 파문▲ 최근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대철 민주당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던 “나라면 당장 그만 두겠다”고한 퇴진 공개압박발언▲ 정 대표의 대선자금 폭로 발언 등이 있다.이와 함께▲ 권기홍 노동부 장관의 “기업이 잭나이프를 들고 노조와 싸우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기업이 패자가 될 것”이라고 한 발언▲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의 “특종은 쓰레기통을 뒤져 하라”는 식의 발언 ▲청와대 인사보좌관의 “1급까지 됐으면 다한 것, 로또도 본인 복이나 운, 시대적 흐름과 맞아야 정무직 하는 것”발언 파문 등도 문제 삼았다.한나라당은 ‘숙적’ 민주당에 대한 공세도 퍼붓고 있다. 민주당이 당명은 실종되고 ‘신주류’, ‘구주류’로 분열됐다고 꼬집고 있다.특히 정 대표의 ‘굿모닝시티 뇌물 수수’비리의혹이 소환조사 한번 없이 고스란히 언론에 유출된 것은 민주당의 분열 때문이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분석이다.

또 민주당에 대해 한나라당은“집권당 최고위원들이 중도에 다 물러나 정족수가 안돼 제도자체의 유명무실화로 신임 대표 임명이 불필요할 지경”이라며 “국가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 민주당은 ‘신당타령’만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 자료집에서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정책혼선 등으로 “나라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 실례로 대통령이 “위기대처공백상태”를 시인함으로 국민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한나라당은 분석했다.노 대통령의 무분별한 발언과 행동도 ‘국가위기’를 자초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방송·은행 노조 등과 직접 협상 ▲ 특검수사연장 거부를 통한 대북송금진상규명 방해행위 ▲ “대통령이 자신의 후원회장에게 새벽에 장시간 인터넷 공개 편지쓰기”▲ 청와대만 98명 증원, 장관 정책보좌신설, 대통령 특보 대거 임명 및 민주화운동 공로자 국영기업체 임명 기도 등 ‘작은정부’를 주장한 것과 다른 모습 등에 대해 비난했다.

또 노 대통령의 ▲“방송이 없었으면 대통령 안됐을 것”▲ 노사모 대표들에게 “지난 대선은 큰 사고였고 여러분과 나는 공범” 이라 한 발언 등도 문제 삼았다. 여기에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외교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 일본을 방문, 현충일날 일본천왕과의 만찬을 하는 등 방문시기의 부적절 ▲ 청와대 안보팀의 ‘중국방문 정상회담 합의내용 브리핑 실수’▲ 대통령 미국 방문시 부시 대통령과 고작 37분 회담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중요 나라순을 ‘일본-중국-미국’으로 꼽은 것 등을 현정부의 외교·안보팀의 실정으로 꼽았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색깔 공세’도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한국은 사회주의 국가인가?’라는 외신 보도 ▲ “한국인들이 이제 한국이 중국보다 더 사회주의적이라고 말한다”고 한 리빈 주한중국 대사의 말 ▲ 전경련 김석중 상무의 “인수의 목표는 사회주의”▲ “모택동·등소평 존경”, “공산당 활성화가 민주주의 완성”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 등을 문제삼았다.이밖에 한나라당은 ▲언론 정책 ▲ 나라종금·병풍·기양건설 비리의혹 ▲ 햇볕정책 등 전·현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도 맹렬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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