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익산 고봉석 기자]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는 전북 익산시 석왕동에 위치한 익산쌍릉(사적 제87호) 대왕릉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오는 9월 2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익산쌍릉(사적 제87호) 중 대왕릉은 백제 30대 무왕(武王)의 릉으로 알려져 있으며, 1917년 일본인 야쓰이세이치(谷井濟一)에 의해 약식 발굴이 이루어진지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조사 당시 확인된 석실의 규모와 금송제(金松製) 목관을 통해 부여 능산리고분군의 왕릉에 견주는 무덤으로 보고된 바 있다.

1917년 조사 후, 몇 년이 경과된 이후 1920년(조선총독부, 『대정6년도조선고적조사보고서』) 쌍릉조사에 대한 결과보고가 있었으며, 출장 복명형태의 간략한 보고문과 사진 몇 장, 개략적인 실측도를 남겼을 뿐이다.

이에 익산쌍릉에 대한 체계적인 정밀발굴조사 등 재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1단계 사업으로 대왕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대왕릉 발굴조사를 위해 익산시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발굴조사 이전에 지하물리탐사 등 사전 조사를 실시하는 등 과학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세기 만에 우리 학계에서 재조사되는 익산쌍릉의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정보가 새롭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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