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현역 대장 구속 13년 만에 처음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박찬주 육군 대장이 21일 구속됐다.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주요 뇌물범죄 혐의를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으면 공범과의 증거인멸 염려가 크다”며 박 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역 대장 구속은 2004년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군검찰은 당초 ‘공관병 갑질 파문’을 일으킨 박 대장에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려고 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사건 관련자가 조사에 응하지 않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박 대장이 부인을 동행한 해외출장 비용을 공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하던 중 자금흐름이 수상한 부분을 발견했다.
 
군 검찰은 민간 고철업자가 박 대장이 재직했던 제2작전사령부의 입찰을 수주했던 과정에서 돈거래 및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관병에 대한 갑질과 폭언으로 구설에 오른 박 대장은 지난달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정책연수 보직 발령을 받아 현직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박 대장과 함께 갑질 파문을 일으킨 부인 전 모씨는 현재 민간 검찰에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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