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는 벼농사 주요 해충 중의 하나로 과거에는 큰 피해를 주었으나, 도내에는 2013년 대발생한 이후 최근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벼멸구 피해는 대개 장마철에 중국으로부터 장마전선을 타고 날아와 8월경에 피해주는데, 최초 발생이 늦을수록 벼에 미치는 피해는 적게 된다.
이번에 확인된 피해는 8월경 비가 잦음에 따라 이 시기에 날아와 정착된 벼멸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벼멸구가 볏대에 붙여 양분을 빨아먹음으로써 피해를 받은 벼는 영양분이 부족해 한 논에서도 군데군데 원형으로 주변보다도 더 누렇게 변색하게 되는데, 현재 벼가 자연상태에서도 잎색이 누렇게 변하게 되는 호숙기~황숙기 상태에 있어 벼멸구 피해를 발견하기 다소 어려운 실정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오는 23일 도에서 운영중인 ‘무인헬기 병해충 119방제단’을 투입해 긴급방제를 실시하고 발생이 우려되는 인근 영주시 및 기류의 통과지인 상주, 구미, 칠곡 등지에 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작물 병해충 초기 대응이 잘못될 경우 큰 피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벼 출수기 전후 병해충 방제 적기 대응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 이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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