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5일 금주 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협치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에게도 통화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트럼프와 아베와는 그렇게 자주 통화하면서 왜 국내 정치를 위해 야당 지도자들과 통화를 하지 않느냐고 (제가) 지적을 했는데, 대통령께서 다행히 국민의당 안철수, 김동철 두 대표와 통화를 해 협치의 물꼬가 트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여야 영수회담 제안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소통은 거부하면서 협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옳지 못한 태도”라며 “대통령과 만나서 할 말은 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을 알기 위해서라도 여야 대표들과의 만남에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대표들 간의 다자회담도 중요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모이면 강경한 발언도 나오기 때문에 단독 회담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도 덧붙였다.
 
대표적 ‘햇볕’주의자인 박 전 대표는 최근 미국과 북한이 강도 높은 상호비방적 언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미국과 북한의 막말, 감정적 대응으로 전쟁이 나면 우리 국민, 민족이 다 죽는다”고 우려하면서, “강력한 견제와 제제를 말씀하시면서도 평화와 대화를 강조한 문 대통령이 가장 품위 있는 (UN) 연설을 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