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코스모스호박메밀꽃축제·이병주국제문학제·평사리 허수아비축제

[일요서울ㅣ하동 이도균 기자] ‘황금연휴기간 국내 최대 규모의 가을꽃 축제와 국제문학제, 전국에서 모여든 허수아비축제, 그리고 아시아 최장 짚와이어와 레일바이크 같은 다양한 레포츠시설을 즐길 수 있는 알프스 하동으로 오세요.’
 
코스모스축제
하동군은 추석 황금연휴기간 가족과 친구·연인들이 함께 힐링할 수 있는 대규모 축제와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시설을 갖추고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또 하동에는 청정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나오는 재첩, 녹차, 배, 밤 등 풍성한 먹거리와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 박경리문학관, 화개장터, 청학동 삼성궁, 천년고찰 등 볼거리도 많아 연휴를 보내는데 이만한 곳이 없다.

옛 추억과 낭만이 있는 북천역 일원에서는 지난 22일 국내 최대 가을꽃 잔치 코스모스·호박·메밀꽃축제가 막을 올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알프스 하동, 코스모스·메밀꽃으로 수놓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40만㎡(약 12만평)의 드넓은 들판에 울긋불긋 코스모스와 하얀 메밀꽃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내달 9일까지 이어지는 축제는 코스모스·메밀꽃 외에도 600m에 이르는 희귀박터널, 백일홍 프로뷰전길, 사색꽃밭, 파파야, 토종작물 등 볼거리가 지천이다.
 
여기다 매일 다양한 장르의 무대 공연과 동황토·네잎클로버·왕고들빼기·떡메치기·메밀묵 만들기·미꾸라지 잡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에 남중권 9개 시·군의 농·특산물, 동물농장, 희귀 분재, 천연염색 제품 같은 전시 행사도 마련됐다.
 
30일∼10월 9일 북천역 광장에서는 수십 종의 호박과 호박을 소재로 한 이벤트, 호박 먹거리를 선보이는 호박축제가 열리고, 내달 2일 같은 장소에서는 어른 덩치보다 큰 호박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1회 경남 슈퍼호박 경진대회도 개최된다.
 
그리고 축제장 인근 이병주문학관에서는 29일∼10월 1일 3일간 국내·외 유명작가와 문인·평론가 등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문학제가 열려 예비 문학도들을 설레게 한다.
 
최참판댁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들판에서는 30일∼10월 15일 ‘2017 황금들판 전국 허수아비 콘테스트’가 열린다.
 
허수아비 콘테스트는 평사마을∼중앙농로∼부부송∼동정호에 이르는 황금들판 1.5㎞ 구간에 전국에서 모여든 단독·군집형 허수아비 1000여점을 선보여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평사리 들판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허수아비축제
  이번 콘테스트는 각양각색의 허수아비와 함께 동정호 일원에 유등·모형등·캐릭터등 같은 화려한 등이 설치되고, 행사장과 평사리 들녘아트 주변에는 바람개비·태극기·곤충모형·깃발 등이 세워져 이색적인 볼거리를 연출한다.
 
동정호 옆 둠벙(물웅덩이)과 부부송 일원에서는 메기·메뚜기 잡기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고, 솟대·홀태·와랑·짚공예 같은 전통농업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구제봉 짚와이어
  연휴기간 각종 축제와 더불어 요즘 젊은이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은 레포츠시설도 다양하게 갖춰져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금오산에는 지난 14일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짚와이어(Zipwire)가 개통돼 요즘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금오산 짚와이어는 산 정상에서 도착지까지 총 길이가 3.186㎞나 되는데다 심한 경사도로 말미암아 최고 속도가 시속 120㎞에 이르러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다.
 
짚와이어 사용료는 성인 기준 평일 4만원, 주말·휴일 4만 5000원이며, 군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는 30∼5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금오산에는 일정 높이까지 천천히 올라간 뒤 기구와 이탈하면서 허공으로 날아가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빅스윙과 번지점프 일종인 파워팬 및 퀵점프 같은 어드벤처 레포츠시설도 갖춰져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북천역 레일바이크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장 인근 옛 북천역에는 관광 테마형 레일바이크가 인기리에 운행돼 하동의 새로운 레포츠 명소로 부상했다.
 
옛 북천역∼양보역 5.3㎞ 구간을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는 지난 봄 개통 이후 120일 만에 2만명이 탑승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4인승 45대와 2인승 25대 등 최신형 레일바이크 70대가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는 철로변의 코스모스 등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1.2㎞의 이명터널에 형형색색의 경관조명이 불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일바이크는 오전 9시 30분 첫 출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하루 6차례 운행되며, 탑승료는 평일 성인 기준으로 2인승 2만 5000원(휴일 3만원), 4인승 3만원(휴일 3만 5000원)이며,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군민에게는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삼성궁
  지리산의 숲 속 구재봉 자연휴양림에는 일상에 지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레포츠 시설과 힐링·휴양시설이 갖춰져 가족과 연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적량면 서리 구재봉 일원에 조성된 자연휴양림은 75ha 규모의 생태 숲에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총연장 1004m의 스카이짚, 길이 828m의 모노레일, 에코어드벤처 등 다양한 숲속 체험시설이 구축돼 있다.
 
에코어드벤처의 경우 숲 속의 나무와 나무사이를 와이어·목재구조물·로프 등으로 연결해 땅을 밟지 않고 공중에서 나무사이를 이동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스릴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신개념의 레포츠시설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자연휴양림에는 문학과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어린이 도서관과 물놀이장, 잔디광장, 데크로드 산책로, 전망데크 등의 시설도 다양하게 구축돼 가족과 함께하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휴양림을 찾은 방문객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환경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취사도구·침구류·TV 등을 갖춘 콘도형 숲속 휴양관과 단독형 숲속의 집 등 숙박시설도 갖춰져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바다 등 산·강·바다를 두루 갖춘 천혜의 절경 하동에는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하다.
 
화개장터
  섬진강 명물 재첩을 비롯해 아삭하고 달달한 명품 만지 배,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토실토실한 햇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눈앞에 둔 왕의 녹차, 솔잎 생균제를 먹인 솔잎 한우, 임금님 진상품 대봉감 등 먹거리가 지천이다.
 
역사와 문화의 고장답게 볼거리도 많다. ‘없는 거 말고 다 있다’는 화개장터, 천년 고찰 쌍계사와 ‘아자방’의 칠불사, 배달겨레의 성전 청학동 삼성궁과 민족의 시원이 깃든 마고성,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과 박경리문학관 등 발길 닿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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