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과 낙동강의 새로운 물 협력시대 연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7일 레프첸코 세르게이 이르쿠츠크 주지사와 단독으로 40여분간 면담하고 이르쿠츠크에서 금년 처음으로 개최된 바이칼물환경포럼과 아시아물주간행사(Asia International Water Week)를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7일 레프첸코 세르게이 이르쿠츠크 주지사와 단독으로 40여분간 면담하고 앞으로의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르쿠츠크에서 금년 처음으로 개최된 바이칼물환경포럼과 아시아물주간행사(Asia International Water Week)를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바이칼의 물산업과 경북의 물산업을 연계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푸틴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천하는 첫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저수량 2만2000㎦, 전 세계 담수량의 20%를 차지하고 식물 1080여 종, 동물 1550종 중 80%가 고유어종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 낙동강의 생태계 보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낙동강의 수질개선 및 물산업 관련 기술,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이로 인한 연관 산업 등을 공동으로 개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양 지방정부간 물 산업 교류를 통해 산·학·민·관 R&D 공동 추진, 수생태환경시민단체간 교류, 기업인 경제교류 등을 통해 북방경제협력을 경상북도에서 선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또한 미래의 동서양을 잇는 유라시아횡단철도가 지나는 초원실크로드 중심지인 이르쿠츠크 청년들과의 교류협력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경북도 대표단 방문은 지난해 6월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도-이르쿠츠크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식’에 레프첸코 세르게이 이르쿠츠크 주지사를 필두로 한 이르쿠츠크주 대표단의 방문에 대한 답례로 25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방화(Glocalization) 시대에 해외 지방정부들과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중앙정부 국정과제의 지방적 실천의 첫 사례로 매우 뜻 깊고, 앞으로 청년 교류를 통해 상호번영과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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