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군 현산면 힐링댄스 동아리 = 해남군 제공>
[일요서울ㅣ해남 조광태 기자] 조용한 농촌마을의 저녁이 댄스스포츠 열기로 떠들썩하다.

전남 해남군 현산면의 농협 강당. 활기찬 음악소리가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30여명의 여성들이 댄스 삼매경에 빠져있다. 전문 댄서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는 이들은 ‘현산면 힐링댄스 동아리.’

면내의 여성들로 구성된 힐링댄스팀이 저녁마다 댄스스포츠를 시작한지도 벌써 4년째. 해남군 각종 행사에서는 빠지지 않을 만큼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올해는 밖으로도 제대로 일을 냈다.

지난 16일 목포시 댄스 스포츠연맹 주최로 열린 2017년 목포시장배 전국댄스스포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 더구나 이번 대상 수상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로 시골마을 여성들의 춤 실력이 제대로 공인받는 계기가 됐다.

48세 젊은 막내부터 최고령 69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동아리 구성원의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한다.

4년전 군에서 실시한 여성이동회관을 통해 댄스스포츠를 수강하기 시작한 계기로 지금껏 늘찬배달강좌, 보건소 건강실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댄스스포츠팀의 명맥이 이어져왔다.

정식 강좌가 없는 기간이나 농번기철에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일주일에 한차례 이상씩은 꼭 자체 연습을 잊지 않고 있다.

힐링댄스팀은 회원들만 즐기는 동아리가 아니라 군이나 면의 행사가 있거나 경로당 등을 찾아 위문 공연을 실시하는 등 댄스스포츠를 통한 재능나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로의 달이 끼어 있는 다음달에도 두차례 공연을 비롯해 이곳저곳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섭외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이숙희 회장은 “농촌에 살면 마땅한 여가활동을 하기가 어려운데 댄스스포츠를 함께하면서 주민들 간 우애도 깊어지고,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며 “앞으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지역에 재능을 나누며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농촌마을에 건강한 춤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산면 힐링댄스 동아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전남 조광태 기자  istoda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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