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원 강의석 기자] 5000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축제의 행사들이 있다. 과거, 이것들은 그 지역의 행사로만 국한되었지만 지자체의 형성은 자신의 도시 발전을 위해 널리 알리고 싶어 했다.
 
이에 사람들은 그 지역의 특색 있는 행사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고, 그래서 자신들의 고유 행사를 자랑하면서 그들만의 정통성을 지켜나갔다. 또 교통의 발달은 그 지역의 축제가 관광자원의 활용으로 충분했기에 곳곳의 관광객을 유치하게 됐다.
 
특히 매스컴의 발달은 더욱더 그 지역의 발전된 모습과 다양성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게 했다. 유서 깊은 경기도에는 다양한 축제들이 있다. 그중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행해지는 특색 있는 경기도의 아름다운 축제를 만나본다.
 
▲ 신나는 생태예술놀이터 ‘시흥갯골축제’
 
시흥시는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을 보유하고 있다. 멀리 서해에서 내륙 깊숙이 갯골로 이어지는 내만갯벌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보고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이곳에 조성된 갯골생태공원에서 매년 시흥갯골축제가 열린다.

올해 12회를 맞는 축제는 ‘신나고 유익한 생태예술놀이터'를 주제로 '자연 속 놀이와 체험’, ‘자연 속 예술과 공연’ 두 가지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2017 유망축제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축제이기도 하다. 갯골 패밀리 런(RUN)과 어쿠스틱 음악제 등 2가지 대표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소금왕국, 수영장예술극장 등 15가지 테마 존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신나고 유익한 생태예술놀이터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자연을 위해 ‘차 없는 축제’ ‘쓰레기 없는 축제’로 진행됐다. 자동차를 전면통제하고 시흥시 내 17개 동 전역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됐고 방문객들 모두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 버리거나 다시 가져가도록 유도해 쓰레기 없는 축제로 거듭났다.
 
▲ 젊은 개혁군주의 꿈 ‘수원화성문화제’

화성은 조선 22대왕 정조의 효심에서 시작해 백성을 향한 애민정신이 빛나는 조선후기 최고의 건축물이다. 아울러 당파정치를 근절하고 왕권을 강화하려는 젊은 개혁군주의 철학이 담긴 계획신도시다.

정조의 원대한 뜻을 기리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의 대표적인 전통문화관광 축제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번 54회 수원화성문화제에는 ‘여민동락의 길’을 주제로 화성행궁, 연무대, 수원천 등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 펼쳐졌다. 특히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관람형 무대를 소통형 무대로 바꾸어 관객과 하나 되는 어울림 공연을 만들었다.
   또 같은 기간 수원등불축제와 팔달문 시장거리축제가 함께 열려 축제도시 수원의 재미를 더했다. 화성문화제의 백미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과 폐막공연으로 선정된 무예브랜드 공연 ‘야조’다. 특히 능행차 재현은 서울시, 화성시와 공동으로 준비해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59.2km 전 구간을 완벽 재현한다. 수도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대 왕실 퍼레이드로 관람은 필수이다.
      
   ▲ 안성의 전통문화와 바우덕이의 삶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안성맞춤으로 대표되는 안성시는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으로 우리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는 남사당의 전통문화와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자 시작됐으며 전통을 소재로 한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남사당 공연이다. 메인무대와 장터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풍물놀이와 버나놀이 등 남사당 6마당이 신명나게 펼쳐진다. 특히 어름산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묘기는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 외 지역별 전통 연희, 창작공연, 월드퍼레이드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남사당 6마당 체험, 민속놀이 체험, 맨손 민물고기 잡기 등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체험도 가득하다. 2017 바우덕이축제는 9월 27일 바우덕이 추모제와 길놀이퍼레이드를 시작으로 28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린다.
 
   ▲ 이천 쌀 문화축제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쌀 생산지 이천. 이천에서 쌀로 즐기는 문화 축제가 시작된다. 경기도 10대 축제의 하나로 음식재료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신문화가 담긴 쌀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전통을 되짚어보는 축제이다. 우리나라에서 쌀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는 쌀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확인 할 수 있다. 종종 밥투정하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쌀의 소중함을 알리고 밥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 풍년마당, 동화마당, 햅쌀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존이 있다. 축제기간 내내 거북이 길놀이와 농사체험인 거북이 달린다가 진행되며 민요, 서예 배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오는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이천시 설봉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 오산독산성문화제

오산의 대표 지역 문화축제인 ‘독산성문화제’가 전통 문화유산을 폭넓게 담아내 문화예술로 승화시키는 역사문화축제로 발전 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왜군을 상대로 기지를 발휘 한 곳이다.

지혜를 통해 싸움 없이 적을 물리친 권율 장군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권율의 무예학교, 전통제례의식, 아리랑스쿨 등 테마파크형 역사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독산성국악경연대회와 같은 시민대상의 행사도 진행된다.
   또 민속놀이터와 대장금 수라간 등의 콘서트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오산 고인돌공원을 비롯해 독산성 세마대지 등에서 열린다.

이처럼 경기도의 가을축제는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온 시민이 합심하여 이끌어가고 있는 그 축제의 장은 그 도시를 대변할 수 있는 것이기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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