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이 끼인 신종 교통사고 자해공갈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과 술을 마셔 음주운전을 하게 한 뒤 일당들이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운전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로 안모(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26·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6월1일 0시30분께 채팅을 통해 알게된 노모(30)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함께 드라이브를 하자”며 안씨 등 일당들이 대기하고 있던 부산진구 부전동 모백화점 뒤편 일방통행로로 유도한 후 고의로 접촉사고를 냈다.

이들은 사고 뒤 노씨가 음주사실을 두려워해 달아나자 뺑소니로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서에 나온 노씨에게 “음주 뺑소니 운전은 합의가 되지 않으면 면허취소에다 구속이다”라고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운전자 4명과 보험회사로부터 모두 1,6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노씨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일당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 일당이 사고를 낼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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