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미국이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 수입된 대형 가정용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날 증가한 대형 가정용 세탁기 수입은 같은 상품을 생산하는 국내산업 또는 수입품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원인 또는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 이는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앞서 미 세탁기 제조사 월풀은 올해 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저렴한 수입 세탁기가 불법적으로 넘쳐나 미국 시장에서 세탁기 판매를 저해했다고 주장하며 ITC에 세이프가드 조차를 청원했다.
 
제프 페티그 월풀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ITC 투표는 미국 제조업자들과 노동자들에게 중요한 승리다"라며 "지난 2013년부터 세번째로, ITC는 삼성과 LG가 미 무역법을 위반해 불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수입 세탁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투자와 일자리 증가를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가격을 인상시키고 선택지를 줄이는 등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LG전자는 미 남동부 테네시 주에 세탁기 제조공장을 세워 600명의 인력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TC는 관세,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등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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