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아주 특별한 전시회
김순임 할머니는 파주 법원읍 갈곡리에서 농사만 짓다가 몇 해 전 몸을 다쳐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고 손주들이 집에 두고 간 종이를 버리기 아까워서 어디서도 배워 본 적 없는 그림을 생애 처음 그리기 시작해 2년 가까이 그린 그림이 100여점이다.
그 중 꽃과 풀을 가장 즐겨 그리는 할머니는 “꽃그림 그릴 때만큼은 잡생각도 안 나고 오늘은 무엇을 그릴지 매일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전했다.
파주시 법원도서관 관계자는 “할머니의 꽃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꽃잎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관찰력과 꽃에 대한 애정에 감탄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발견해 지역주민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 강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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