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부동산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은 추석 이후에도 집값이 상승할 여력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규제가 강하지만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호재와 일부 지역의 주택공급 부족 및 저금리 기조의 지속 때문이다. 전월세 시장도 보합이나 하락보다는 정부 규제에 따른 매매 관망세 영향과 부동산 시장 불안에 내 집 마련 수요가 줄어들면서 오를 것을 예상했다.

8.2 대책 강하지만 일시적 안정 // 추가 대책으로 ‘보유세 인상’ 필요 대두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지만 다시 과열될 경우 필요한 추가 대책으로는 “보유세 인상”을 꼽았다.

부동산114가 뉴스1과 공동으로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국 292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3.5%는 추석 이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답했다. 보합은 33.2%(97명),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23.3%(68명)로 나타났다.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호재와 택지공급 축소에 따른 심리”, “저금리 기조 지속” 등을 꼽았다.

즉 최근 집값 상승은 저금리 기조에서 시중 부동자금이 호재가 되는 곳으로 유입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를 “추가 부동산 규제”와 “가계부채 대책”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규제 강도에 따라 시장이 관망세로 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 밖에 “미국의 금리인상”과 “하반기 입주물량 과잉”도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전월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46.6%(136명)가 상승을 예상했다.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멸실 및 이주수요를 받쳐줄 공급물량 부족이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정부 규제로 매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전세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월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뒤를이었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과 후속조치에 대해 응답자의 79명인 27.1%는 예상보다 강한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시행과 투기과열지구지정확대, 대출규제 및 부동산 세금정책 등이 일부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를 떨어뜨리고 일반 아파트값을 유지시켰기 때문이다.  일시적 안정에 그칠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도 145명(49.7%)에 달했다.

다만 규제의 실효성이 약하다는 응답자 68명(23.3%)까지 더하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답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머니 속 강력한 대책을 넣어두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40.4%인 118명은 보유세 인상을 예상했다. 이어 ▲대출규제 강화(18.5%, 54명) ▲분양권 전매제한기간 연장(14%, 41명) ▲금리인상(13.7%, 40명) ▲투기과열지구 확대 지정(9.9%, 29명) 등을 꼽았다.

‘내집마련’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가 올해 연말을 적정시기로 꼽았다. 37.3%(109명)가 2017년 하반기를 선택했으며 이어 ▲2018년 하반기 30.1%(88명) ▲2018년 상반기 23.3%(68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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