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6개 비정규학교, 10월 21일, 안동체육관 주경기장

[일요서울ㅣ안동 이성열 기자] 경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하고 경북도야학협의회가 주관하는 ‘제26회 경상북도야학문화예술제’가 21일 안동체육관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경북도 비정규학교 6개 기관 약 300여 명의 학습자와 교사들이 모이는 화합과 친교의 장이다.

올해 주관 학교인 안동 마리스타학교를 비롯해 상주 희망학교, 경산 우리학교, 경주 한림야간중고등학교, 영주 청년학교, 포항 열린학교 소속 학습자들과 자원봉사 교사들은 매년 일 년에 한 번씩 모여 백일장, 민속체육대회, 장기자랑 등을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어왔다.

안동, 경주, 경산, 포항, 등 경북도 야학협의회 소속 학교들이 있는 곳을 돌아가면서 개최해 왔는데 올해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에서 열린다.

흔히 야학이라 불리는 비정규학교에는 가난, 성차별, 시대적 어려움 등으로 정규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주경야독하면서 자신들의 꿈을 키우고 있다.

또한, 이들을 돕고자 무보수 자원봉사로 교과목 수업을 맡아 가르치고 있는 고마운 선생님들이 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안동 마리스타학교를 비롯해 대부분의 야학들이 적게는 30년에서 많게는 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채 오늘도 각 지역에서 그 누구도 배움의 길에서 제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자원봉사로 수업을 해 온 모범교사들에게 경북도 김관용 도지사 명의의 표창패가 주어진다.

또한 각 학교의 모범학생들은 경북도의회 김응규 의장 표창장을 받게 된다.

기념식 후 학생과 교사들이 하나 되는 흥겨운 민속체육대회가 펼쳐진다. 쟁반 제기차기, 큰 공굴리기, 단체 줄넘기 등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실컷 웃고 즐기며 각 학교의 단합을 뽐내는 순서이다. 등수에 관계없이 푸짐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마리스타학교 이영주 교장수녀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야학을 거쳐 간 많은 학생들과 교사의 노고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또, “그분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경북도와 안동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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