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비서 발령 이후 지금까지 ‘부적절한 관계’ 유지최근엔 여비서와 보좌관 사이도 심상치 않은 관계라는 것여의도 정가 주변에 때아닌 ‘색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정치인들의 섹스 스캔들이 다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정치인과 스캔들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다. 스캔들은 주로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나 인기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다만,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스캔들은 주로 남녀관계나 섹스, 마약 등에 국한되어 있으나 정치인들은 재산, 여자, 비리, 병역, 학력, 건강 등 소재도 다양하다. 여의도 주변에서 정치인 스캔들이 끊이질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지어 지난해 국정감사 때는 ‘정치인 섹스 스캔들’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국회 법사위의 서울지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 3명이 여자 탤런트들로부터 성 상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A의원은 탤런트 C양을 지역구에 데려가 공개적으로 성추행했고, B의원은 A의원의 주선으로 제주에서 L양, C의원도 A의원의 주선으로 K양으로부터 성 상납을 받았다”며 구체적인 상황설명까지 덧붙였다.홍 의원의 폭로는 여야간 정치공방전의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이러한 의혹이 규명되지는 않았다.정치인 관련 스캔들이 대부분 소문만 무성한채 사실 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는 단적인 사례다.하지만 섹스 스캔들이 사실도 드러난 경우도 없지 않다.

2000년 해외공관 국정감사때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민주당 K의원은 실명이 공개돼 도덕성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또 최근 호사가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스캔들도 어느정도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추정된다.섹스스캔들 주인공은 한나라당 K의원. K의원이 3년 넘게 자신의 여비서인 L양과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스캔들의 골자다. K의원의 이러한 스캔들은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이한 건 의원과 여비서가 스캔들에 휘말리면 대부분 여비서가 직장을 그만두는데 L양은 지금도 의원회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올해 30세인 L양은 아직 미혼으로 2001년부터 K의원실에 근무하고 있다. 국회 여비서들은 L양이 빼어난 미모를 갖춘건 아니지만 사교성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한다.

K의원과 L양의 스캔들이 확산되자 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L양이 K의원실 보좌관과도 석연찮은 관계라는 괴소문도 나돌고 있다.이와관련 한나라당 소속 한 보좌관은 “K의원과 보좌진들이 모두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이런저런 소문이 무성한건 사실이나 여비서가 같은 방에 근무하는 의원과 보좌관을 상대로 동시에 은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그러나 K의원실 옆방에 근무하는 또다른 보좌관은 “K의원실의 엽기 행적은 과거에도 자주 구설수에 오른 사례가 있다”며 “괴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배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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