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지난해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집단 C형간염 감염 사건 불거지면서 간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간염 진료환자가 41만 9천명으로 최근 3년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감염병 관리체계의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김광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3년간 A형·B형·C형·E형간염으로 진료 받은 총 환자는 2014년 379,201명, 2015년 374,881명, 2016년 419,024명으로 최근 3년간 진료환자가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먼저 2016년 A형간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6,806명으로 2014년 6,222명에 비해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형간염 진료환자는 2014년 328,585명에 비해 33,997명이 늘어난 362,582명으로 10.3% 증가했다.

C형간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49,569명으로 2014년 44.342명보다 11.8% 증가했다. E형간염 진료환자는 67명으로 2014년 52명인 것과 비교해 28.8% 증가했다.

간염 진료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A형간염 진료환자의 경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층은 40대로 2014년 1,221명에서 2016년 1,575명으로 29.0% 증가율을 보였다. B형간염 진료환자는 43.8%의 증가율을 보인 80세 이상 연령대였다.

C형간염 진료 환자의 경우 9세 미만(35.3%), 10∼19세(33.5%), 80세 이상(33.4%)의 연령대에서 30%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김광수 의원은 “간경변, 간암 등의 치명적인 간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는 간염 질환의 환자 수가 최근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제 OECD 국가 중 간암 사망률 1위인 우리나라의 간암 환자 상당수가 만성 B형·C형간염에서 악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염은 일상생활 중 언제, 어디서나 쉽게 노출되고 전염·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복지부를 비롯한 관련부처는 간염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실효성 있는 관리·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는 간염 뿐만 아니라 감염병 전반의 관리체계 강화를 통하여 국민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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