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정원과는 또 다른 휴식을 주는 곳이자 뮌헨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 총 3000명의 사람이 들어갈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술집이라 불려온 호프브로이하우스. 호프브로이하우스는 맥주에 관한 한 세계 최고임을 자부하는 독일,
200년 전통의 빅투알리엔 시장 역시 맥주를 마시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뮌헨 지역의 농민들이 생산한 오가닉 로컬 농산물만이 판매가 가능해 품질이 우수하고 건강하다.
후에 분명히 이곳은 인류에게 어떤 식으로든 역사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뮌헨의 지하철인 U-Bhan을 타고 플뢰트마닝역에 내려 걸어가는 동안 파란 하늘 아래 가득 담기던 경기장의 모습.
아레나까지 걸어가는 동안 다른 곳으로는 시선조차 둘 수 없었던 시간. 축구장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물론 이 위대한 건축물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에 들어 있다.
투어는 경기장 객석에서 시작해 프레스 부스와 선수들의 탈의실을 직접 관람하고 박물관과 숍 등으로 알차게 이어진다. 마지막 코스에서 투어 참가자들은 선수들처럼 피치에 올라가기 전에 통로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파이팅을 외친다.
밤이 되면 조명을 받아 붉은 옷을 바꾸어 입는다는 알리안츠 아레나. 안전하게 뮌헨 북쪽에 안착한 바이에른 호. 현 시대에 다시 환생한 화이트 제플린.
뮌헨 제1의 방문지. 한 해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이곳을 보고 느끼며 경험하기 위해 찾아온다. 여행을 목적으로 뮌헨에 오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들르는 곳, 바로 BMW 월드다.
BMW의 역사를 관통해온 수많은 모델들이 시기별로 전시돼 있고 각종 오브제 또한 이 새롭고 경이적인 세계에 초대한다. 1950년대 후반 병사로서 독일에 잠시 머물렀던 엘비스에 관련된 전시도 흥미를 더한다.
피나코텍 미술관은 각각 다른 건물에 알테와 노이에, 모던으로 구성돼 각각 고대, 중세, 현대미술관으로 전시되고 있다. 영국정원과 가까운 이 미술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곳은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는 노이에 피나코텍.
이 정도면 노이에 피나코텍에 올 이유는 충분하고 넘친다.
직역하면 ‘예술가의 집’이라는 쿤스트 하우스 또한 피나코텍에서 멀지 않다. 주로 20세기 이후의 혁신적이고 전위적인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가 독일에 있지만 독일 영화는 종종 세계에서 변방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분명히 독일 영화는 프랑스의 누벨바그나 대만의 뉴웨이브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바 있다.
뮌헨 여행에서 양손에 풍성하게 들고 올 것은 비단 바바리아의 역사와 풍경만은 아닐 것. 그동안 뮌헨의 장중한 문화와 압도적인 정경에 빠졌었더라면 조금은 내려놓을 때. 뮌헨 북쪽 80km 지점의 도나우강 연안에 위치한 잉골슈타트의 아울렛 잉골슈타트 빌리지가 바로 그 시간이다.
프리랜서 이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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