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비리 논란과 관련된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명했다.

이 행장은 2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2016년 신입행원 채용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우리은행 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님들께 사과를 드린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간담회 자리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이사회와 행장추천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 후임 은행장 선임 시기와 절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의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는 오정식 상근감사위원를 제외하면 이 행장이 유일하고, 상법 제386조에 따라 사임 의사표시를 한 대표이사는 후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그 권리의무가 있다. 때문에 이 행장은 법적으로 정해진 역할, 행장직 업무를 당분간 계속하게 된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달 17일 국정감사를 통해 “2016년 우리은행 신입행원 공채에서 16명이 우리은행 전현직 간부, VIP 고객, 금융감독원 간부 및 국가정보원 직원의 부탁을 받고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의 자체감찰 결과를 보고받아 검찰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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