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속 실제와 가까운 로맨스, 수차례 제기된 열애설…결혼으로 화답
- 거액의 결혼식 생중계 제안도 거절…평범한 두 사람만의 행복을 만끽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수많은 기록을 남기고 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이 드라마 최고의 결실은 다름 아닌 ‘송송커플’.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는 드라마로 쌓아올린 인연으로 백년가약을 맺으며 스타커플 계보에 동참했다. 특히 비공개 결혼식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는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신혼여행을 떠났다.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신혼여행을 떠난 것이 맞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신혼여행지에 대해 유럽이라는 이야기만 전해졌을 뿐 장소,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이제는 ‘송송커플’에서 ‘송송부부’로 변신한 두 사람은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친지, 지인만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하객으로는 장쯔이, 유아인, 이광수, 박보검, 최지우, 김희선, 차태현, 김지원, 유재석, 이미연, 박형식, 조재윤, 고창석, 임주환 등이 결혼식장을 찾아 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결혼 본식은 약 1시간 동안 주례 없이 진행됐다. 송혜교는 어머니에게 인사하면서, 송중기는 혼인서약 중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뉴시스>
   사회는 송중기의 일반인 친구가, 축가는 송혜교의 절친 옥주현이 맡았다. 또 이광수는 송중기를 위해, 유아인은 송혜교를 위해 축하편지를 낭독했다.

피로연 격인 2부 애프터 파티에서 송혜교와 같은 소속사인 박형식이 노래를 부르고,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인 박보검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또 댄스타임도 진행돼 송중기, 송혜교는 물론 장쯔이와 유아인 등이 파티의 흥겨움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드라마 커플
실제 부부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시작된다. 상대역으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송중기, 송혜교 커플은 극중에서 실제에 가까운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시청들 마음을 뒤흔들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송혜교는 “호흡은 정말 옆에 있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정말 잘 맞았었고 성격이 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덕분에 두 사람은 종종 ‘송송커플’로 회자되며 대표 드라마 커플로 등극했다.

드라마를 통해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후 1년 동안 두 차례 열애설에 휩싸이며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에서 두 사람의 데이트 목격담이 퍼진 것에 이어 지난 6월에는 시간차를 두고 인도네시아 발리로 함께 여행을 떠난 정황이 포착됐다.

그러나 송송커플은 꾸준히 제기된 열애설에 대해 일제 부인했다. 하지만 송중기·송혜교는 지난 7월 5일 깜짝 결혼을 발표하며 연인 사이임을 공식 인정했다.
 
   도 넘은 관심
결혼식 오점

 
송중기는 “앞으로 주위를 둘러보면서 살자고 송혜교 씨하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살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열애 인정이 아닌 결혼 발표로 건너뛰며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결혼까지는 두 사람의 사랑을 질투하듯 여러 루머들이 나돌면서 쉽지 않았다.

특히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을 두고 송중기의 부모님 측이 송혜교를 반대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결혼식 당일도 두 사람은 철저히 비공개를 공표하며 주변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극성팬들을 비롯해 해외 매체들의 도를 넘은 행태가 발생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한 중국 매체가 하늘에 드론을 띄워 두 사람의 결혼식 현장을 생중계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드론 촬영을 통해 중계된 이들의 결혼식은 이날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조회수가 1억6000만 건으로 1위를 차지해 두 사람의 인기를 실감케 했으나 해당 지역은 드론을 띄우는 것 자체가 명백한 불법행위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씨를 남겼다.

앞서 송송커플은 생중계 대가로 거액의 제안을 받았으나 일절 거절한 바 있다. 이번 불법 생중계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국내외 팬들이 해당 매체에 대해 거센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마친 송중기·송혜교 부부는 신혼여행 후 이태원 자택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한편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하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을 맞았지만 전날인 지난달 30일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과 작별한 배우 김주혁을 잊지 않았다.

송중기는 결혼식을 마치고 하루 뒤인 지난 1일 밤 장례식장으로 다녀가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욱이 하루 차이를 두고 김주혁의 사망과 송송커플의 결혼식이 겹치면서 배우 차태현 등 일부 연예인들은 두 사람의 결혼식을 참석한 후 김주혁의 빈소를 찾아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진제공=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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