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실종된 채 부산 금정구의원에 당선된 박상규(68) 의원이 실종 29일만에 김해 지역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돼 또 다른 파장이 일고 있다.부산 금정경찰서와 김해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께 김해시 상동면 하현마을 야산에서 박씨가 나뭇가지에 전선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박씨가 지난달 12일 오전 6시40분께 집을 나선 뒤 같은 날 오전 7시30분께 차량을 주차하고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인근 B공업사 CCTV에 찍힌 점으로 미뤄 박씨가 집을 나선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11일 오전 부검 결과 목을 매 숨진 것으로 결론짓고 검사 지휘를 받아 실종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박씨가 자신을 둘러싼 공천 헌금 관련 소문에 괴로워하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이 이 지역 공천 헌금과 관련된 다른 수사나 장례 이후 유족들이 재차 고소할 가능성이 있는 명예훼손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당선이 결정된 사람이 임기 개시 전에 사망한 경우 재선거를 치른다는 공직선거법 제 195조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월 26일 부산 금정구 마선거구 기초의원 재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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