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기술 전시와 농촌 체험이 함께하는 체험형 박람회 운영

- 해외 21개국 47개 업체가 참여하고 국내 250개 업체가 한자리에 모인다 -
 
2016년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개회식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시는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21개국 250개사 500부스 규모로 전국의 우수 농기계, 농식품을 전시하는 2017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를 개최한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진주시 농정의 제1목표 중 하나로, 2011년도 시작으로 6회째까지 농업에 과학을 접목한 기존 농업박람회에 식품·축산분야 전시와 체험을 추가하면서 농업의 과학화와 산업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

또한 세계시장 개방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을 이해하는 장을 마련하고 도시민에게는 첨단 농업 기술전시와 도심 속 목장나들이 등 체험위주의 농업체험 기회제공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박람회는 진주시가 처음으로 직접 운영하면서 13억 원의 예산 절감과 2억 2600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렸으며 올해는 3억 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했다.
 
이번 박람회는 체험형 박람회 운영을 위해 슬로건을 ‘자연愛 건강을 담다. 농업愛 미래를 열다!’로 선정하고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며 미래농업의 길을 열어가는 방향을 제시하도록 준비하면서 시민들과 관람객들의 참여를 높이고 시설예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행사기간을 지난해까지 5일에서 4일 연장해 9일간 운영한다.
 
  올해는 지역의 농축특산물 홍보를 위한 농산물 판매관을 확대하고 바닥과 휴게시설을 보완해 친환경적인 전시장으로 조성하면서 농업교육과 해외문화 관련 특별전시관을 신설하고 생활밀착형 밭작물 기계화 장비, 스마트 농업기술, 4차산업 관련 미래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에게 힐링과 감동을 주는 박람회로 진행한다.
  체험행사 분야는 지난해 처음으로 유치해 큰 호응을 얻은 도심 속 목장나들이 행사, 한우협회의 로데오 체험, 농경문화 유물을 전시하고 농업의 발전과정을 교육하는 농업박물관, 원예 작물을 활용한 원예치료체험, 복조리 만들기 등 전통체험, 생활 밀착형 밭작물 기계화 장비전시, 우리밀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우리밀 놀이터 등 다양한 20여 가지의 체험거리를 마련한다.
 
부대행사로는 진주국화연구회에서 주관하는 국화작품전시회를 비롯해서 농업관련 다양한 OX 퀴즈대회, 지역농산물 즉석경매, 진주 농업인들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거래장터와 농업인들의 노래자랑대회 등 소규모 공연행사가 진행된다.
 
  지난 6년간 개최 성과를 보면 수출상담회는 경상남도 농산물수출팀, 상공회의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110개국 657명의 해외바이어와 129개국 1658개사(3490부스)의 업체가 참여해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농기계, 농자재 등 15개 분야에서 2665억원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고 245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박람회는 2014년 기획재정부로부터 전문 우수 농식품박람회로 국제행사승인을 받았으며, 세계농업박람회협회(IAFE)로부터 상업적인 농업전시회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그램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세계 속의 국제농식품박람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는 수출상담회와 해외관 운영 등 해외부문을 진주시 직접 운영으로 전환하면서 국제통상 업무를 지원받기 위해 국제통상자문관을 위촉하고 경남무역과 농산물 수출팀의 바이어 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해외바이어와 해외업체를 직접 발굴 유치했다.
 
  신선농산물과 농식품 수출관련 해외바이어는 현재까지 미국, 캐나다 등 11개국 34명의 바이어가 참가 신청을 했고 해외농업기술을 전시하는 해외관에는 중국, 일본 등 21개국 47개사가 참여해 농업관련 기술을 전시하며 해외문화 특별전시관을 별도 조성해 외국의 음식문화와 이슬람권 할랄푸드 산업을 선보인다.
  첨단농기계·농자재 전시관은 일반 제초기에서부터 고가의 트랙터, 농업용 드론까지 각종 신기술을 전시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전시관으로 콘텐츠를 확대해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미래산업관은 농촌진흥청과 경상대 스마트팜 연구센터, 가상현실 전문기업이 참여해 원격으로 조정 가능한 무인방제 궤도형 로봇, 굴삭기 시뮬레이터, 스마트 축사, 농업용 드론 등 4차산업 관련 기술과 농업 발전 상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첨단농업 기술전시관으로 조성한다.
 
  농촌진흥청의 스마트축사는 축산농가에 가축별 적정 환경관리, 자동사료 급여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인건비와 관리비용을 크게 절감시키는 기술로 관람객이 축산의 생육·생산·가공 과정 등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이해 미래의 축산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은 지역 바이오산업 관련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창업보육과 성장보육 단계의 바이오기업 지원에 대해 상담한다. 또한 국내 대표 가상현실 전문기업인 창공미디어는 360도 촬영장비 드론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독도 주변과 전경을 초고화질 화면으로 담아내 관람객들이 사방을 살펴보며 마치 독도 주변을 날아다니는 듯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동반행사로 개최하는 제7회 토종농산물 종자전시회는 관람객에게 토종종자의 소중함과 중요성은 물론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종자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토종종자도 분양해 주면서 토종작물 전시품목도 늘려 나가고 있다.

또한 곡물 수확 벼훑이, 맷돌, 매통 등의 전통농기구 체험을 통해 흥미를 돋우고 우리지역에서 재배되는 토종종자 650여점을 전시한다.
 
농업교육관련 특별전시관은 도시민의 농업분야 관심사항과 농식품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하는 전시관으로 우수작물 품종전시와 슈퍼푸드, 밭작물, 버섯, 아열대 작물, 쌀가루 이용 가공품, 미래식량 곤충 전시 등 다양한 농업교육 공간으로 조성된다.

특별전시관 내 밭작물 전시는 우리 곡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밭작물로 만든 건강식품, 알곡, 가공식품들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이 콩, 참깨, 들깨, 땅콩 등 용도별로 크기와 모양이 다른 알곡들을 직접 보면서 체험하는 공간으로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하고 관람객들에게 우리 밭작물에 대한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새송이 버섯, 잎새 버섯, 이슬송이 버섯, 만가닥 버섯, 느타리 버섯과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버섯 등 10여종의 실물 버섯을 전시해 버섯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했다.
 
파파야, 용과, 구아바, 패션푸르트 등 이름조차 생소한 아열대 작물 전시를 통해 아열대 작물이 새로운 소득 작물로 인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식량으로 기대되는 곤충전시는 굼벵이, 누에, 장수풍뎅이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을 전시하고 미래의 식량으로 대체할 수 있는 곤충쿠키, 시식용 곤충을 맛보면서 관람객들에게 교육과 흥미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곤충전시를 주관하는 진주굼벵이에서는 관람객들이 박람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스탬프랠리를 진행해 장수풍뎅이와 굼벵이 분변토 화분 씨앗심기를 준비해 기념품을 나눠주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축산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한우협회, 한돈협회, 낙농육우협회, 양계협회 등 지역 농업인 단체가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준비해 스스로 참여해 운영하는 열린 박람회로 개최한다
 
특히, 축산분야의 특별행사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목장나들이’ 프로그램은 젖소 무늬 몽골텐트로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유통과정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소 젖짜기, 우유주기, 건초주기, 우유 생산과정 등 16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즐거움 제공과 더불어 국산우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주고 축산업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펫 산업관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기 양, 미니돼지, 거북, 앵무새, 병아리, 토끼를 직접 만져보고 동물과 교감하며 사진을 함께 찍어보는 이동 동물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펫 페스티벌은 반려동물 인구 천만시대를 맞이해 선진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고 반려동물에 대한 필요한 올바른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18일에 개최하고 같은 날 개최하는 제1회 미래농업 어린이 상상 그림대회는 미래 농업을 책임질 어린이들에게 농식품, 농기계 등 첨단농업기술을 알리고 직접 체험을 통해 농업에 대한 미래지향적 비전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처럼 농촌체험장은 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람객 모두 마치 농촌마을에 온 듯 색다른 즐거움에 빠져들게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 6차산업, 곤충산업,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등 창의적인 사업모델과 미래농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6차 산업관은 경남도내 시·군과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 시·군에서 참여해 농업기술을 교류하는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에듀팜 교육농장은 진주시 농촌관광협의회 농가에서 참여해 토피어리, 수제소시지, 우리밀 컵케이크, 천연비누, 창작등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민의 자녀들에게 농업을 교육하게 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박람회도 우리 농업의 산업화와 현대화에 큰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다양한 농업교육과 체험거리를 통해 참가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체험형 박람회로 거듭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바란다”며, “앞으로 농업기술 정보교류와 농업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힐링과 감동을 주는 체험형 박람회 운영으로 지난해보다 더욱 알차고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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