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배울 만큼 배웠다. 끝까지 가보자!”

[일요서울 | 합천 이도균 기자] 경남 합천군(군수 하창환)은 지난 10일 합천문화예술회관에서 성인문해교실 학습자 300여명을 모시고 '2017 성인문해골든벨'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우리도 배울 만큼 배웠다. 끝까지 가보자!”라는 슬로건으로 읍면 문해교실 학습자의 사기진작과 늦깎이 학생이 된 어르신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전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행사는 1부 기념행사와 2부 골든벨 퀴즈대회로 진행되었으며 행사장 로비에는 어르신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든 감동적인 시화 전시회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골든벨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77세이고 최고령 참가자는 90세에 이르며 문해교실 도전자 중 으뜸상(최후의 1인)에는 율곡면 낙민3구 교실 백정자, 버금상(2등~10등)은 적중면 명곡교실 홍선자, 적중면 명곡교실 최계원, 가회면 오도교실 권영애, 가회면 오도교실 이상만, 가회면 장대교실 서순이, 묘산면 산제교실 이청자, 청덕면 우곡교실 노덕순, 청덕면 우곡교실 김재옥, 용주면 고품1구 교실 정이자 어르신이 차지했다.
 
이날 참가한 어르신은 “늦게나마 한글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 글을 읽고 살 수가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며 먼 길까지 찾아와 글을 가르쳐주는 문해 교사들과 교육기회를 제공해준 군수님께 고마움을 전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배우는 것이야 말로 기쁨이며 또한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의존하며 살 수는 없고 평생학습 친구가 가장 좋은 인생의 벗이 될 것”이라며 “특히, 문해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성인문해교실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천군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공부할 시기를 놓쳐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온 분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쳐 주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2014년 4개소를 시작으로 2015년 20개소, 2016년 38개소, 그리고 올해는 각 읍면 47개소에서 910여 명의 어르신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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