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인 베리어프리영화를 만끽할 수 있었던 영화축제, ‘제7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나흘간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지난 12일 폐막했다.
 
제7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특별상영, 후원파티, 화면해설 라이브, 씨네토크, 폐막식, 야외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우선 지난 9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 배우 오하늬의 사회로 '2017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 홍지영 감독, 배우 변요한, '2018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 김성호 감독, 배우 조수향이 참석해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으며, 개막작 ‘소나기’ 배리어프리버전이 상영됐다.
 
또 10일에는 배리어프리 폐쇄시스템을 이용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특별상영이 열려 특별한 감동을 전했다.
 
배리어프리 폐쇄시스템
  배리어프리 폐쇄시스템은 'UDC코리아' 앱을 통해 화면해설 및 자막을 제공받아 일반 버전 영화를 배리어프리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술로 이번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연 상영됐다.
 
11일에는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제작한 두 편의 단편 배리어프리영화 ‘반짝반짝 두근두근’과 ‘볼링블링’ 배리어프리버전이 특별상영됐다.
 
특히 올해 제작된 ‘볼링블링’ 배리어프리버전은 상영 후 감독과 출연배우가 참여해 관객들과 씨네토크 시간을 가졌다. 김아론 감독, 배우 박규리, 김흥수, 정준원이 직접 참여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응답하는 시간을 통해 배리어프리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영화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훈훈한 시간이 됐다.
 
이와 더불어 1년 동안 배리어프리영화를 후원해준 후원회원을 초청해 ‘목소리의 형태’ 후원파티를 열어,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을 위한 후원을 독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폐막일인 12일에는 개막작 ‘소나기’가 화면해설 라이브로 상영돼 영화에 대한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
 
2013년부터 영화제 화면해설 라이브 내레이션을 맡고 있는 배우 조연희의 목소리로 감상해 보는 ‘소나기’ 배리어프리버전은 한 편의 동화를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상영하는 시간을 제공해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소나기' 화면해설 라이브
  이어 ‘목소리의 형태’ 상영 후 씨네토크가 장건재 감독이 직접 참여해 진행됐으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인 ‘택시운전사’ 배리어프리버전이 상영됐다. 이 외에도 야외에서는 ‘매일매일 배리어프리하기’와 ‘목소리 기부하기’ 이벤트가 열려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김수정 대표는 폐막식에서 “추운 날씨에도 제7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를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폐막작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가 사회적 편견을 깨고 본인의 꿈을 이루는 것처럼, 장벽을 넘어 다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 주변에 많이 알려달라”고 폐막인사를 대신했다.

이어 폐막작으로 정재은 감독 연출, 배우 이요원 화면해설 내레이션으로 제작된 ‘빌리 엘리어트’ 배리어프리버전 상영을 끝으로 나흘간의 영화축제가 막을 내렸다.
 
한편 배리어프리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해설을,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글자막을 넣어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한다. 또한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을 통해 다문화 가정, 노인 및 어린이 등 모든 계층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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