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닝보시 양시장 접견 = 순천시 제공>
[일요서울 ㅣ 순천 조광태 기자]  전남 순천시가 중국 우호교류 도시인 닝보시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의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관계가 해빙무드를 타고 복원되는 시점과 동시에 이루어진 점에서, 순천시가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 선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금년은 우호교류 2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해부터 양시 간 기념사업 추진을 협의해 왔으며, 사드 배치로 인해 경색된 양국 분위기에서도 지난 20년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류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협의를 통하여 양시에서 각각 기념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순천시 대표단은 닝보시를 방문하여 양시 미술사진 작가 작품 전시 및 교류회, 그림책 공연, 아시아생태문화중심도시 순천시 관광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특히 순천시의 시조인 흑두루미 조형물을 순천시에서 제작하여 닝보시 운송 후 제막 및 증정행사도 개최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구동요 닝보시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양국 관계가 어려운 시기에 기념행사를 개최한 것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양시 간 미래지향적 교류협력 강화를 위하여 우호도시보다 한 단계 격상된 자매도시 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순천시의회(의장 임종기)도 동 기간 닝보시를 방문하여, 향후 양시 의회 간 교류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순천시는 11일 조충훈 시장, 임종기 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상해 아우라기업관리공사와 미화 80만달러(한화 9억원) MOA를, 쑤닝(Suning)과 미화 100만달러(한화 11억원) MOU의 매실농축액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 순천매실 수출계약 = 순천시 제공>
  이번 계약은 순천시가 과잉생산과 소비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실농가에 새로운 활로를 찾아주기 위해 올해 25억원을 투입해 황매실 가공공장을 준공하고 지역전략식품산업으로 집중 육성한 결과이다.

황매실가공공장(대표 김선일)에서는 매실농축액 외에도 매실청, 쨈,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15일부터 개막되는 상해 식품박람회에도 참가하여 순천매실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점태 순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수출계약 체결로 그동안 매실이 생매 위주의 유통에서 다양한 가공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향후 중국은 물론 미국,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닝보시는 중국 저장성 동쪽의 육해공의 교통 중심도시로 인구 760만명, 9800㎢ 면적이며, 도심 생태환경을 잘 보존하면서 방직, 기계, 석유화학, 해상 항구 등 저장성 제1의 중요 도시로 자리하고 있다.

닝보시 대표단은 금년 12월 중 순천시를 방문, 우호교류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순천시에 정(鼎, 세발달린 솥)을 증정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1997년 6월 24일 중국 닝보시와 우호교류도시 체결 이후 행정, 경제, 관광, 문화예술, 학생 교환, 도서관 분야 등 다양한 부분에 진일보한 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